‘오르락내리락’ 개성공단 테마주
‘오르락내리락’ 개성공단 테마주
  • 유수정 기자
  • 입력 2013-04-15 11:16
  • 승인 2013.04.15 11:16
  • 호수 989
  • 3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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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개성공단’. 이 한 마디로 지난 2주간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거린 까닭에 주주들이 울었다 웃었다를 반복했다. 북한 측은 지난달 30일 개성공단 담당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의 존엄을 조금이라도 훼손한다면 공업지구를 가차 없이 차단 및 폐쇄해버리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이에 지난 1일 주식시장은 방위산업주의 급등세가 두드러진 하루였다. 군용 전자 장비시스템 업체 빅텍은 전 거래일보다 10.87% 오른 2295원에 장을 마쳤으며, 함정용 장비 생산업체 스페코 역시 4.22% 오른 3825원을 기록했다. 항공기 부품 업체 퍼스텍과 통신용 무전기 소프트웨어 업체 휴니드는 각각 1.11%, 0.40% 가량 올랐다.

이 상승세가 지속되는가 싶더니 지난 4일에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만 해도 급등세를 지속하던 방산주가 30분 만에 상승폭을 반납했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에 10일까지 전원 철수를 통보했다는 보도는 오보”라며 “출입경 계획 제출 통보가 일부 언론에 의해 와전됐다”고 밝힌 입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은 결국 지난 8일 개성공단 사업 잠정 중단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이어 다음날에는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측 근로자 5만3000여 명이 일제히 출근을 중단해 사실상 개성공단 조업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 9일 소위 ‘경협테마주’로 분류된 업체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업체인 로만손과 인디에프, 신원, 좋은사람들, 태광산업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으며 대북사업을 진행 중인 광명전기와 제룡산업 등의 주가 역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crystal07@ilyose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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