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유근육통(fibromyalgia)은 온몸이 이곳저곳이 모두 아프고 특별히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몹시 피곤함을 느끼는 병이다. 과거에는 섬유조직에 염증이 있어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해 ‘섬유조직염’이라 불렀다.
특정한 부위를 일정한 힘으로 눌러보면 여러 곳에서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압통점이 있는데 이것이 섬유근육통의 가장 큰 특징이다. 대다수의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다. 그리고 전신이 다 아프다고 증상을 설명한다.
관절이 붓고 누를 때 통증이 있으며 움직일 때마다 불편함을 느낀다면 관절염을 먼저 생각하지만 전신 중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가려낼 수 없이 아프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보자.
섬유근육통 환자는 증상이 어느 정도 좋아지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을 때까지 정기적으로 전문의를 찾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섬유근육통 치료는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 영양관리를 기본으로 한 상태에서 약물요법, 통증유발점 주사, 신경치료 주사, 자율신경치료 등을 실시한다. 약물요법으로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움직이면 통증을 더 많이 느끼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럴 경우 근육의 근력이 떨어지고 점차 약해진다. 이 때문에 전문의들은 약간의 통증을 감수하더라도 적어도 하루에 30분 이상씩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약간의 통증을 감수하더라도 적어도 하루에 30분 이상씩 운동을 해야 한다. 몸 상태에 따라 점차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갑자기 무리할 경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근육을 늘려주는 맨손체조나 근력을 강화시키는 윗몸일으키기,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헬스,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
배지혜 기자 wisdom050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