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북한의 대남 위협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국지전 발발과 같은 유언비어가 사이버상에서 기승을 부려 경찰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11일 “북한의 도발 위협이 거세지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각종 유언비어가 퍼지고 이로 인해 불필요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경찰은 이 같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이날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고 “사이버상 유언비어 등으로 불필요한 혼란이 확산하지 않도록 적절한 사전·사후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경찰은 북한이 인천 연평도를 포격,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했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돼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무차별적으로 발송된 이 스미싱 메시지는 ‘주의! 6시38분 북한 폭탄 연평도에 발사. 시민 62명 사망, 영상보기 클릭 http://goo.gl/H3plc’이라는 내용이다.
이 문자의 발신자는 112로 돼 있어 마치 경찰이 발송한 것 같다. 하지만 이 문자열을 클릭하면 소액 결제에 필요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악성코드로 연결된다.
경찰은 이런 내용의 스미싱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를 경남과 서울, 경기 등에서 접수했다. 아직까지 확인된 금전 피해 사례는 없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북한과의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돼 경남경찰청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유사한 형태의 다른 스미싱이 발생하지 않도록 IP주소 차단 등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새벽 경기도 연천에서 국지전이 발발했다는 유언비어가 소셜네트워크(SNS)을 통해 확산돼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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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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