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가 경북도교육청의 고교 입학 전형 기본 계획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가운데 경북도교육청은 2009 교육과정 개편을 고려한 계획 변경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28일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고교 입학 전형 기본 계획 발표를 통해 내신성적 산출 시 적용되는 학년별 성적 반영 비율을 기존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에서 2014년 고입 전형부터 전 학년 동일 비율로 바꿨다.
이에 대해 경북지부는 공식적이고 합리적인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은 졸속 결정이라고 비난하고 고입 전형을 비롯한 모든 입시 계획의 수립과 발표는 입학 예정 학년도의 학생이 혼란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입학하는 시점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변경된 고입전형을 적용받게 되는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고입전형 변경이 고교 진학 준비 과정을 한꺼번에 바꿔야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시기적으로도 새 학년이 시작된지 불과 한달여만에 발표, 입시 지도에 혼란을 추부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지부 관계자는 "도 교육청은 아직도 행정 편의적인 복지부동의 자세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입시 제도의 변경과 같이 중요한 정책의 결정은 충분한 기간을 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여론을 수렴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비 평준화지역 학생들이 다소 혼란스러워 하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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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