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아토피는 개인의 체질 뿐 아니라 환경, 스트레스, 식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다만 면역기능저하 그리고 환경오염, 집 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물질 등 외부환경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아토피 환자가 늘고 있다는 보도를 심심찮게 접한다. 특히 아토피는 보통 유아기나 소아기에 잘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성인 아토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통해 언론에 노출된 내용을 보니 9세까지의 유아아토피 환자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성인 아토피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실제 20대 이상의 성인 아토피 환자는 지난 2002년 약 172만 명에서 2008년 약 309만 명으로 약 6년 새 1.8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 혹은 환경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이 바로 아토피 피부다.
아토피 피부염은 초기에는 국소 부위에 간헐적인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이 발생한다.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면서 피부 표면에 발진이 생기면서 급성 습진의 형태로 악화되는 피부 질환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환자의 연령에 따라 질환의 분포와 양상에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영유아기에 발생하는 아토피 피부염은 태열에 의해 팔다리 바깥쪽, 머리, 얼굴에 진물, 딱지가 발생하며 3~10세 소아기에는 팔다리의 접지부, 목이 접히는 부위가 건조해지고 마른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사춘기 이후부터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아토피 피부염은 머리, 얼굴, 목, 가슴, 등에 가려움과 피부 건조증, 지루성 습진 등이 발생한다. 이는 몸 상태와 계절에 따라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다가도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날씨가 건조해지면 다시 재발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어린 나이에 발생하난 아토피 피부염은 대부분 커가면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질환의 원인을 제거해주면 나아진다. 때문에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긁어서 생긴 상처에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하지 않다록 주의하면서 피부 보습 관리에 힘쓰면 치료가 가능하다.
성인 아토피는 홍반과 홍조, 가려움증과 습진, 진물 등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발생하는 아토피는 식습관, 직장생활에 따른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 등 개선하기 어려운 외부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소아 아토피에 비해 치료가 까다롭고 치료 기간이 길며 재발할 확률이 높다.
성인아토피 환자가 급증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성인들은 성인아토피 증상으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재발과 악화를 방지하려면 먼저 적정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겨울에도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줘야 한다. 피부를 자극하는 합성섬유 대신 땀 흡수력이 있는 면 소재의 옷을 입고 전용 보습 제품을 발라 피부를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섭취할 때는 인스턴트식품과 가공식품, 기름진 음식, 카페인 음료 섭취를 삼가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는 미역과 다시마, 녹황색 채소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아토피 환자들은 지나친 목욕은 피해야 한다. 아토피 환자의 경우 목욕시간은 되도록 짧게 해주면 좋다. 너무나 장시간 목욕을 하게 되면 피부에 열이 발생해 아토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아토피 건조증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또한 아토피 환자들은 목욕을 한 뒤 반드시 보습제를 이용해 피부의 보습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겨우내 움츠려있던 어깨를 쫙 펴고 봄맞이에 한창인 지금 아토피 질환을 꾸준히 치료해온 환자들 역시도 이 시기 피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일교차가 심하고 수분을 빼앗겨 아토피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기에 그렇다. 아토피 질환은 좀처럼 완치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주변 환경에 의한 재발은 더 높다.
환절기 관리에 더욱더 철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수개월에서 수년을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치료 중에 증상개선단계에서는 철저히 관리를 하던 환자들도 증상이 진정되고 안정되면 관리가 소홀해지기 십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치료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며,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약물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옳은 대책이라 할 수 있다.
아토피 환자들은 치료 성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근본 원인만 해결하면 완치할 수 있고, 아토피는 쉽게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완치가 된 듯 보여도 항상 주의해야 한다.
정리=배지혜 기자 wisdom0507@ilyoseoul.co.kr
배지혜 기자 wisdom050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