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통합’ 명분 대권행보 박차
손학규 ‘국민통합’ 명분 대권행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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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3-04 09:00
  • 승인 2005.03.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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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경기지사의 대권행보에 탄력이 붙고 있다. 손 지사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과 함께 대권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른바 ‘빅3’ 중 한 사람이다.하지만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비춰 볼때 손 지사는 박 대표와 이 시장에 비해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손 지사가 최근 대권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배경에는 더 이상 밀리면 회복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내포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따라서 손 지사는 최근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발빠른 대권행보를 걷고 있다.

또 ‘국민통합’ 행보 가장자리에는 충청권 표심잡기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손 지사는 박 대표와 이 시장과는 달리 행정수도 후속대책 합의에 대해 적극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손 지사는 “수도권 발전의 요체는 행정부처 이전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야의 법안 합의는 국민통합에 역점을 두고 있는 자신의 정치철학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논리다. 이와관련, 손 지사 측근들은 “국민통합론은 손 지사가 경기도지사에 국한하지 않고 국가 전체의 경쟁력과 균형을 생각하는 ‘국가지도자’ 마인드”라며 한층 고무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도 손 지사의 ‘국민통합론’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통합 이면에는 당내 차기 주자들과의 차별화, 충청권 민심 잡기 등 다양한 대권 포석이 담겨져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실제로 손 지사는 얼마전 ‘경기-충남 상생협약식’을 체결했고, 전향적인 행정수도 이전 대책을 줄기차게 주창해 왔다. 손 지사의 이러한 행보 이후 충청권 표심이 점점 손 지사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이와관련, 정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손 지사의 ‘국민통합 카드’는 대권 승부수”라고 단정하면서 “손 지사는 충청권 표심뿐만 아니라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호남 강원 영남 등에 대한 단계적 공략 전략도 이미 마련해 놨을 것”이라고 전했다.<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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