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배지혜 기자] 중국에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퍼지고 있다.
중국 저장성 위생청에 따르면 4일 중국 항저우시에서 H7N9형 신종AI 확진 환자 두 명이 확인됐다며 이 중 남성 한 명이 사망했다.
중국 신종AI 감염돼 사망한 이 남성은 지난 3월7일경 감기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했지만 3월27일 목숨을 거뒀다. 신종AI 확진 판정은 사망 8일 만인 지난 4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확진 판정으로 중국 신종AI로 사망한 사람은 총3명으로 늘어났고, 감염 환자는 9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신종AI는 그동안 칠면조 등 조류에서만 발견됐다. 사람에 감염돼 사망에까지 이른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최초다. 사람이 감염된 것도 처음이기 때문에 아직 백신도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질병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 신종AI가 철새 등 야생조류로부터 시작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광둥(廣東), 충칭(重慶) 등 중국 주요 도시들도 의심스런 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처 방안을 마련했으며,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교류가 많은 국가들도 중국 방문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최초 발병지가 상하이시, 감염자가 있는 지역이 주강 삼각주 지역이라는 점에서 상하이의 황푸(黃浦)강에 돼지 사체 1만 마리가 떠내려 온 사건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배지혜 기자 wisdom05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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