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중구청‧경찰 ‘충돌’

서울 중구청은 4일 오전 5시50분경 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철근과 집기류를 트럭에 옮겨 실었다. 당시 농성장에는 조합원 3명이 있었으나 물리적인 충돌 없이 10분 만에 철거가 끝났다.
뒤늦게 철거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은 범대위 측 해고조합원 20여명과 시민들은 철거작업에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농성 천막을 지키고 있던 쌍용차 해고 조합원 고모(39) 씨와 범대위 관계자, 일반 시민 등 17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범대위 측은 천막 철거 이후에도 대한문 앞에서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쌍용차 범대위는 지난해 4월5일 대한문에 천막을 설치하고 쌍용차 사태 희생자 24명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차렸다.
한편 중구청은 오전 6시경 철거 작업을 마치고 농성자들이 다시 천막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이곳에 화단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지혜 기자 wisdom05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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