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한국관광공사(이참 사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전년 동월대비 약 11% 증가한 102만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간 방한관광객이 100만 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 7, 8, 10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특히 중국관광객이 전년 동월대비 50% 이상 급증세를 나타냈다. 중일관계 악화로 인해 일본행 단체관광이 급감하면서 일부 수요가 방한관광으로 옮겨오고 있다.
연초부터 제주, 부산, 인천으로 입항한 중국발 크루즈선이 급증한 것도 주효했다. 올 한 해에만 지난해의 2배인 40만 명 이상이 크루즈로 방한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동남아(태국 +11%, 싱가포르 +28% 등)도 높은 성장을 보였다. 한류 열풍이 이들 국가들을 휩쓸면서 한국의 이미지가 높아진 것이 한국 관광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지속 감소세인 일본은 전년 동월대비 26.2% 하락을 기록한 2월보다는 다소 둔화된 20% 하락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1분기 내내 마이너스 성장세인 일본시장의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실시한 방한 특별캠페인과 함께 TV 특집 프로그램 제작, 여행업계 공동 골든위크 크루즈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대형 이벤트인 부울경 방문의 해를 겨냥, 오는 9일부터 도쿄, 나고야, 센다이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지자체와 공동으로 부·울·경위크 행사를 개최해 방한수요를 환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이러한 외래객의 양적 증가가 한국 관광시장의 질적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MICE·의료·한류·크루즈 등의 고부가·고품격 상품을 집중 육성하고, 숙박과 음식 등 인프라의 개선과 확충 사업을 적극 전개해 한국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