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소폭 증가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274억1000만 달러로 전월(3274억 달러)에 비해 1000만 달러 늘어났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었지만, 유로화 등 기타 통화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 상쇄됐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5월 3108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올해 1월(3289억1000만 달러)까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2월 15억 달러 이상 급감했었다.
자산별로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2961억2000만 달러였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3억5000만 달러 줄어든 것이다. 전체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율도 90.9%에서 90.4%로 축소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인출권인 IMF포지션도 각각 전월대비 4000억 원, 5000억 원 감소한 34억1000만 달러(1.0%), 26억7000만 달러(0.8%)였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 달러(1.5%)로 전월과 같았다. 반면 예치금은 204억1000만 달러로 14억5000만 달러 늘었다. 비중은 5.8%에서 6.2%로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2월 말 기준 세계 7위로 추정됐다.
중국이 3조3116만 달러로 1위였으며, 일본(1조2588억 달러), 러시아(5262억 달러), 스위스(5197억 달러), 대만(4041억 달러), 브라질(3737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