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절도행각으로 경찰의 추격을 받자 수사망을 피해 도주하면서도 도둑질을 일삼은 일가족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11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대포차량과 대포폰을 이용해 전국(수도권․부산․울산․마산)을 무대로 총 60회에 걸쳐 1억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양 모(49, 특가법(절도)등 7범)씨 가족 등 5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씨는 자신의 친형(51)과 누나(59), 대포차 업자, 금은방 업자 등과 짜고 침입조,·운전조·장물판매조 등 각자 역할을 분담, 지난 2월 7일 오후 7시 10분 경 용인 수지구 상현동 소재 한 아파트에 들어가 집주인이 외출한 사이 빠루를 이용해 현관문을 부수고 침입해 다이아반지 등 시가 500만 원 상당을 절취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1월 중순경부터 고층아파트가 밀집한 수도권(51곳)과 마산(1곳), 울산(3곳), 부산(5곳) 등지를 돌아다니며 야간에 불이 꺼진 빈집만을 골라 자신들이 특별히 제작한 손 빠루와 드라이버를 이용해 현관문을 손괴하고 침입하는 등 총 60회에 걸쳐 1억 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 형제는 아파트 털이를 하다 2010년 3월 검거돼 1년 6월 징역형을 선고 받고, 2012년 9월경 만기 출소한 바 있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이 수사망이 좁혀 온다는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부산으로 도주한 상태에서도 계속 절도행각을 벌였다”며 “끈질긴 수사를 통해 일당을 검거하고, 추가 범행 여부 등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아파트 도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관문의 틈새를 차단하는 방범장치를 하고 야간에는 사람이 없더라도 불을 켜 놓아 범죄를 사전에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kwt4050@ilyoseoul.co.kr
 

수도권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