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둔산경찰서는 지난 28일 충남지역에 홍삼제조공장을 차리고 중국산 원액을 가공해 국내산으로 판매한 업체대표 A(53)씨 등 4명을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B(34)씨 등 2명의 뒤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산 홍삼원액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백억 원대에 이르는 제품을 국내에 유통시켰고, 지난 2000년 충남 금산에 홍삼제조공장을 차린 뒤 중국산 원액을 사들여 저당 등과 혼합해 가공하는 등 국내업체에 유통한 혐의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중국을 통해 홍삼원액 2.1t을 2억6천만 원에 수입, 물과 저당 등을 섞어 6t의 원액을 만든 뒤 이를 다시 통에 나눠 담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수입한 중국산 원액의 배합을 각기 달리해 유통시켜 정확한 이득에 대한 산출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 등을 통해 압수한 홍삼 완제품 3천여 박스와 중국산 원액 등에 대한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달아난 B씨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배지혜 기자 wisdom05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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