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텔스 B-52기 한반도 폭격훈련에 반발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29일 미국이 B-52 스텔스 폭격기를 한반도 군사훈련에 참가시켜 북한에 무력을 과시한 것과 관련해 이날 새벽 전략로켓부대에서 열린 군 고위사령관 긴급회의를 통해 미 제국주의자들과의 계산을 해결할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면서 한국과 태평양의 미군기지들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한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B-2 스텔스 폭격기의 한반도 진입에 맞서 북한의 미사일 부대가 언제든 실전 발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은 긴급회의에서 “미제가 남조선 상공에 연이어 스텔스 전략폭격기 B-2A까지 발진시킨 것은 반공화국 적대행위가 단순한 위협 공갈단계를 넘어 무모한 행동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우리 인민군대는 미제의 광기어린 침략책동을 결코 보고만 있진 않을 것이다.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이 심야에 최고사령부 회의를 소집하고 이를 북한 언론매체가 보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영철 총참모장, 리영길 작전국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겸 부총참모장, 김락겸 전략로켓군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배지혜 기자 wisdom05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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