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경제심리지수는 95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 ESI가 96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12월부터는 4개월째 개선되는 추세다.
ESI가 100을 상회(하회)하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은(못한) 수준인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번 달 ESI는 민간 경제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이 조금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경제심리를 보면, 제조업의 3월 업황BSI는 75로 전월대비 4p 상승했으며 4월 업황 전망BSI도 80으로 전월대비 4p 올랐다. 그러나 기준치인 100에 한참 못 미쳐 기업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경기를 더 낙관적으로 봤다. 대기업의 BSI는 78로 전월보다 6p 올랐다. 중소기업은 2p 뛴 71이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간에도 차이가 있었다. 수출기업은 전월보다 11p 상승한 데 반해 내수기업은 1p 줄어든 것이다.
제조업체의 매출 전망인 매출BSI와 자금사정을 나타내는 자금사정BSI는 각각 전월보다 1p, 2p 상승한 83, 85를 기록했다. 채산성BSI도 89로 전월보다 2p 높았다. 반면 생산량 증감 척도인 생산BSI는 전월(88)과 같았고, 신규수주BSI는 85에서 82로 낮아졌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5%)’이 1위를 차지했다. 비중은 전월(22.7%)보다 0.8%p 커졌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20.3%)과 ▲환율(9.4%) ▲수출부진·경쟁심화(8.4%) ▲자금부족(8.2%) ▲기타(21.8%) 등이 뒤따랐다.
비제조업의 3월 업황BSI는 68로 전월보다 3p 올랐다. 4월 업황전망 BSI도 전월대비 2p 뛴 71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체의 3월 매출BSI와 자금사정BSI는 각각 77, 81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4월 전망은 각각 80, 81로 전월대비 1p, 3p씩 하락했다. 또 채산성BSI는 85로 전월에 비해 6p 상승했고 4월 전망은 85로 전월보다 1p 낮아졌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