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화성시 인사’ … 하위직 공무원 반발 커져
벼랑 끝에 선 ‘화성시 인사’ … 하위직 공무원 반발 커져
  • 수도권 최원만 기자
  • 입력 2013-03-28 15:35
  • 승인 2013.03.28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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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수도권 최원만 기자] 경기도 화성시가 조직개편안을 확정치 못해 인사를 못하는 등 구시대적 행정에 빠졌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는 1국·1과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안과 6급(주사)이하 승진과 전보 인사를 앞두고 고심 중이다. 최근 도·농복합 시가 출장소(인구 7만 이상)를 둘 경우 실·국 감축 없이 4급 출장소를 둘 수 있도록 한 지난달 22일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규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농복합 도시인 화성시는 5국 35과·1출장소에서 1국·1과를 신설해 6국36과·1출장소로 조직을 개편, 이달 말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는 각 과별로 업무와 정원 조정이 되지 않아 지금까지도 조직 개편안을 확정 짓지 못하는 등 26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치 못했다.

결국 5월에 열리는 임시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3월에 단행된 5급(사무관)이상 인사 발령 후 예고된 6급(주사) 승진 5명 등의 후임 인사는 불투명해진 상태다. 시가 내놓은 궁여지책 역시 만만치 않다.

시는 이달 6급 이하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지만, 5월 조직 개편과 함께 바로 대규모 인사이동이 예고돼 이마저 쉽지 않은 상태다.

이같은 대책 없는 인사가 이뤄질 경우 올 상반기에만도 벌써 4번째 인사가 돼, ‘보은 인사’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조직개편안이 5월에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되면 6월 정기인사와 맞물려 4급(서기관) 2명, 5급(사무관) 5~6명의 승진인사가 발생해 대규모 인사가 이뤄지게 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사를 앞두고는 있지만 조직개편안이 확정이 안돼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잦은 인사라는 비판은 있지만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진작 등을 고려해 인사를 확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wm@ilyoseoul.co.kr

수도권 최원만 기자 cwm@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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