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통업계 전반을 포괄하는 ‘유통산업연합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은 창립총회와 현판식 순으로 진행됐다. 강창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비롯해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유통업계 단체장 및 기업 최고경영자(CEO) 20여 명이 참석했다.
유통산업연합회는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전통시장, 골목슈퍼, 백화점, 편의점, 프랜차이즈 등 모든 유통업계가 참여하는 유통산업 대표단체로, 기존의 ‘유통산업발전협의회’에 프랜차이즈와 편의점 업계가 새로 포함돼 확대·개편된 민간 자율 협의체다.
연합회는 유통업계 현안을 논의하는 운영위원회와 상생협력, 발전방안 등 세부 과제를 논의하는 분과위원회로 구성·운영된다.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이 사무국(지원단) 역할을 맡아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앞으로 연합회는 정부에 대한 정책·제도 건의, 실태조사·연구, 대·중소 유통업계 및 유통·제조업계간 상생·협력,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유통업계 발전을 위한 광범위한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연합회 회장은 대·중소 단체장 각 1인이 맡으며 임기는 2년이다. 초대회장은 이승한 체인스토어협회장과 진병호 상인연합회장이 공동 선임됐다.
아울러 산업부는 올해 중 유통산업 상생 및 발전을 위한 ‘유통산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하반기(7~12월) 내에 모든 유통업계가 참여하는 ‘유통인의 날’을 개최할 예정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출범식에서 “대형유통업체는 국내에서 쌓은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중소유통업체는 상품과 가격,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유통산업이 반목과 갈등을 넘어 도약하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연합회 출범을 계기로 유통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승한 회장은 “선진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에서의 유통업 비중은 15%지만 우리나라는 8% 정도”라며 “앞으로 1년에 1%씩 끌어올려 유통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진병호 회장은 “중소상인으로서 대형업체에 대한 피해의식이 컸다”면서 “2년 임기동안 대화를 통해 화합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