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로, 전월(102)보다 2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1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서, 경제에 대한 소비자의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치(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의 의미를 나타낸다.
CCSI는 지난해 6월 101에서 7월(100)과 8월(101), 9월(99), 10월(100), 11월(100), 12월(99) 7개월간 기준치에서 맴돌다가 올해 1월 102로 개선됐다. 지난달에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달 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0으로 전월대비 1p 올랐고, 생활형편전망CSI도 2p 상승한 98이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1p, 3p 확대된 100, 109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3으로 전월대비 4p 상승했고, 6개월 이후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CSI는 93으로 3p 늘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전월대비 3p 상승한 93을 나타냈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가계부채 부담도 낮아졌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2으로 전월대비 1p 하락했으며, 가계부채전망CSI는 98로 3p나 떨어졌다.
소비자들은 향후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봤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한 달 전보다 6p 확대됐다. 전·월세 등 주거비 지출 전망을 나타내는 주거비지출전망CSI도 1p 오른 106이었다.
1년 후의 예상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3.3%)보다는 0.1%p 낮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된 품목(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공공요금(65.9%)’이 1순위로 꼽혔다. 이어 ‘공업제품(37.0%)’, ‘농·축·수산물(33.1%)’, ‘집세(22.1%)’, ‘개인서비스(17.3%)’ 등의 순이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