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 최원만 기자] 불산 누출사고를 일으킨 삼성전자가 경기 화성시 동탄지역주민들을 위한 재발방지책을 마련, 25일 오후 19시경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오전 10시46분경 반도체 코팅제등을 생산하는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 625-3번지 D세미켐에서 초산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D업체에서는 분석실험실에서 산염기 중화반응 적정성 실험 중 초산 시료용(30%) 10g을 폐처리하려고 순수물 1리터에 혼합하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용기 파열로 실험자 2명이 정모(33.남)씨가 안면부에 1-2도의 화상을 입었고, 이모(31.남)씨가 호흡기와 다리부위 화상을 입고 아주대학교병원에 입원치료중이다.
사고를 접수받은 화성소방서는 펌프차 2대, 구조팀, 구급팀 등을 꾸려 현장을 지휘해 피해자들을 후송했지만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과 목격자 등의 진술이 엇갈린 상황으로 보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화성소방서 구조,구급상황 보고서에는 단순히 해당 업체 분석실험실에서 산염기 중화반응 적정성 실험 중 초산 시료용(30%) 10g을 폐처리하려고 순수물 1리터에 혼합하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용기가 파열돼 실험자 2명이 부상당한 사고라고 돼 있지만 순수물이 4리터라고 말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발견됐다.
대기업들의 생산시설에서 맹독성 화학물질이 누출되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이 정확한 사고 경위 및 오염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삼성 불산사태와 관련 화성시민들과 삼성전자 관계자 등은 25일 동탄복합문화센터 내 반석아트홀에서 이날 오후 7시부터 지역주민들에게 재발방지책과 주민과의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수도권 최원만 기자 cwm@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