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운명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는 생극관계(生剋關系)와 합(合)과 형충파해(刑沖破害)다. 어머니와 자식관계, 스승과 제자관계와 같이 낳거나 베푸는 관계를 상생이라 한다. 생은 나무가 불을 도우는 목생화(木生火), 불이 타서 흙과 재가 되는 관계인 화생토(火生土), 흙속에서 진주나 광물질을 찾아내는 토생금(土生金), 금속이 녹으면 액체가 되는 금생수(金生水), 물이 나무를 키우는 구조인 수생목(水生木)등을 말한다.
상대방을 조율하고 통제하거나 관리하는 관계인 상극(相剋)은 나무가 흙의 기를 조절하는 목극토(木剋土). 불이 쇠를 조절하는 화극금(火剋金), 흙으로 만든 제방이 물을 막는 구조인 토극수(土剋水), 도끼나 쇠톱으로 나무를 재목으로 만드는 금극목(金剋木) 등이다. 그러나 자연계의 경우 관리하고 조율하는 상극의 기운과 도와주고 키워주는 상생이 어우러져 만들어 지기 때문에 상생만 좋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세상사는 상생과 같이 도우는 관계도 적당해야한다. 과유불급이 명리학에도 중요하게 취급된다. 도리어 상극관계가 되면 적당한 규율과 원칙속에서 제대로 자라게 된다.
합의 관계는 하늘의 기운인 천간의 합과 땅의 기운인 지지의 합이 있다. 지지는 특히 생극관계보다는 합형충(合刑沖)관계를 중요하게 취급해야 한다. 올해를 상징하는 동물인 뱀은 사화(巳火)다. 뱀을 상징하는 오행은 태양열과 같은 불이다. 양기운이 꽉 찬 6양(陽)의 에너지이다.
뱀은 부부의 유정함과 같이 친밀성을 나타내는 가정의 합인 육합(六合)의 경우에 원숭이를 상징하는 신금(申金)과 사신합(巳申合)과 사신형(巳申刑)의 관계도 성립하는 관계로 이런 경우는 친밀성과 의심이 동반되는 형이 공존하는 합으로 희기(喜忌)가 공존하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의기투합(意氣投合)해 매사가 계약이나 거래가 잘 성사될 것 같으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합보다 사신형(巳申刑)의 작용이 발동하여 배신과 불화 및 반목으로 시비와 구설 암투 모략과 상해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 특히 신체적으로 장기간 잠복했던 질병이 드러나거나 소장이나 대장 등의 질환에 노출되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음력 7월생이거나 원숭이생인 44년생, 56년생, 68년생, 80년생에게는 사신형의 작용이 들어오는 올해는 주의해야 한다.
더욱이 관재구설·송사·범법·배신·억류·구속·수술·살상 등을 나타내는 인사신(寅巳申)이 만들어 지는 범이 가세했을 경우는 더욱더 이런 현상이 부각하게 되는데, 원숭이띠면서 1월생이거나 범띠면서 7월생에게는 이런 작용이 더욱 크게 다가오니 올해 처신에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한다.
또한 범띠가 음력7월이 오면 사주의 태어난 띠인 인목(寅木) 범이 해마다 오는 태세운(太歲運)인 사화(巳火)와 월운인 신금월(申金月)이 인사신삼형(寅巳申三刑)으로 결합하면서 조직이나 단체등이 구성원간 상호 내적인 불화와 반목 질투 등이 발생하여 붕괴를 초래하게 된다. 더욱이 태어난 달과 년이 위에 언급된것과 같으면서 생시가 인시(새벽3~5), 사시(9~11), 신시(15~17), 해시(19~21)에게는 이런 작용은 피해가기 힘들 정도로 시련의 연속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의 절친이었던 분이 이런 경우에 해당되어 구속이라는 아픈 경험을 보았다. 음력 7월 원숭이달(申月生)에 태어나고 사시생(巳時生)이었는데, 그만 10년마다 온다는 대운이 임인대운(壬寅大運)으로 접어들어 사주와 대운이 인사신(寅巳申) 삼형에 해당되었고, 뱀띠해인 음력1월 갑인월에 또 인사형이 오니 이런 피해를 벗어날 수 없었다.
인사신 삼형의 무서움을 가슴속 깊이 느낀 해가 올해 뱀해다. 절친 가운데 몇 명도 여기에 해당되어 걱정이 된다. 이 글을 보시는 독자분들 가운데 여기에 해당하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책은 소와 같이 겸손하고 소걸음과 같이 인생을 경영해야 하는 해가 계사년이다.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전 안동정보대학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단국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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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학 원장 donghak88@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