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엔 틈새시장 노려봐?”
“불황기엔 틈새시장 노려봐?”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 입력 2013-03-25 14:27
  • 승인 2013.03.25 14:27
  • 호수 986
  • 4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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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전문가의 대박창업

[일요서울|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기존 창업시장과 차별화된 숨어있는 시장 ‘니치마켓’이 불황기 생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기존 아이템의 단점과 불편함을 해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냄으로써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화상태에 인접한 외식시장에서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니치마켓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추세다. 틈새공략에 성공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살펴보자.
 

다양한 메뉴 갖추고 인테리어 업그레이드까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고기뷔페는 과거의 고기뷔페와 다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과거 고기뷔페는 독립점포 위주로 운영돼 양질의 고기를 저가에 지속적으로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점포가 많았다. 또한 고기 외에 먹을 만한 메뉴를 거의 갖추지 못했고 인테리어도 정육점 식당을 콘셉트로 해서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고기뷔페들은 양질의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메뉴도 샐러드·초밥·스파게티·떡볶이 등 젊은 층 취향에 맞춰 다양화됐다.
고기 뷔페 전문점 ‘홍빠(www.홍빠.kr)’는 기존 고기뷔페에 샐러드와 초밥까지 결합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점심 1만900원, 저녁 1만1900원이면 초밥 16종, 샐러드 23종, 고기류 15종을 무한정 먹을 수 있다. 여기에 스파게티·떡볶이·어묵·볶음밥 등 젊은이 취향에 맞는 식사메뉴 역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고기만으로 배를 채우기 부담스러워 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다. 초밥은 고가 음식으로 여겨져 중저가의 고기뷔페에서 취급하기 어려웠지만, 홍빠는 초밥 자동 제조기를 도입해 인건비를 크게 줄였다.
기존 고기뷔페는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기만으로 배를 채우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샐러드를 추가한 곳도 많지만 아쉽기는 마찬가지. 홍빠는 기존 고기뷔페에 대한 소비자의 아쉬움을 간파, 고기뷔페라는 업종을 한 번 더 세분화해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아낸 예라 할 수 있다.
‘셀빠(www.selfbar.kr)’는 점심 9900원, 저녁 1만900원이면 우삼겹·갈비살·양념돼지갈비·양념닭갈비·항정살·대창 등 고기와 샐러드를 무제한 먹을 수 있다. 카페처럼 깔끔하고 밝은 인테리어로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 에코홈케어


배달대행, 소비자·점포주 동시 충족

자체적으로 배달 인력과 오토바이 등을 갖추고 음식점 등의 배달 업무를 대행해 주는 배달대행업도 틈새시장을 공략한 새로운 업종이라 할 수 있다.
배달대행업은 사전에 전화 주문을 받는 콜센터와 배달 직원, 배달 오토바이 등을 갖춰두고 인근의 음식점들과 배달 대행 제휴를 맺는다. 음식점으로부터 배달 요청을 받아 이를 배달해 주기도 하고, 소비자로부터 배달 주문을 받아 이를 배달해 주기도 한다. 자체적으로 배달 가능 음식점들을 표기한 지도도 만들어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홍보하기도 한다.
이는 소비자와 점포주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장점을 지녔다. 소비자로서는 그동안 배달시켜 먹기 어려웠던 음식도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고, 점포주로서는 인건비 부담을 덜고 배달 인력에 갑자기 공백이 생길 경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배달 직원을 따로 두기 힘든 영세 점포들은 고객층을 넓혀 매출을 높일 수도 있다.

부가 기능 추가해 수익 구조 개선    

주거환경개선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에코홈케어(www.homecare.ecomist.co.kr)’는 기존의 침대청소업체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 침대청소만 제공하던 기존 업체들과 달리 신발장·이불장·카페트·주방 등의 세균이나 악취 제거와 같은 부가 서비스를 추가해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 서비스 가격도 기존 업체들의 50~60%로 낮췄다.
에코홈케어는 홈 클리닝서비스로 주거공간의 실내 공기질 개선, 각종 세균 및 악취 제거, 아토피 및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인 집진드기 제거는 물론 집안 구석에서 이와 같은 원인을 분석하고 찾아 해결해 주는 친환경 실내환경전문 사업이다.
집안 홈클리닝 이후에도 지속적인 실내환경 유지를 위해 당사의 제품을 재구매하는 리필사업을 진행하는 등 정기적으로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해 매월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국립공주대학교 및 산업기술대학교와 공동으로 친환경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제품을 수시로 공급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사업이다. 창업비용은 1000만 원으로 소자본 무점포 창업이 가능하다.
 

▲ 홍빠


성공전략 및 주의점

니치마켓은 숨어 있는 시장을 발견, 신선한 아이템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요즘은 소비자들의 요구가 매우 구체적이고 세분화돼 있다는 점에서 니치마켓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니치마켓을 개척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소비자의 일회성 흥미를 지속적인 구매로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잠재 수요를 현실 수요로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새로운 영역의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면서 단기간에 안정 궤도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수요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일부 한정적인 소비자를 위한 제한된 시장에 그쳐버리고 만다.
따라서 니치마켓 아이템을 선정할 때는 차별성 외에 수요의 지속성과 안정성에도 무게를 둬야 한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해야 장기적으로 수익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상품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정보의 발달은 니치마켓을 더 이상 틈새로서 놔두지 않기 때문이다. 경쟁자가 출현해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한 연구개발 노력이 필요하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www.changupkorea.co.kr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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