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파생상품 거래량 ‘반토막’…세계 5위로 하락
지난해 국내 파생상품 거래량 ‘반토막’…세계 5위로 하락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3-03-21 15:26
  • 승인 2013.03.21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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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량이 세계 1위에서 5위로 주저앉았다.

21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2년 세계 파생상품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15.3% 줄어든 211억9000만 계약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량은 18억4000만 계약으로 전년 대비 53.3% 감소, 최근 2년간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거래량 기준 순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실적이 반토막 난 셈이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를 제외하고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2011년에 비해 8.1% 줄어드는데 그쳤다. 한국이 세계 평균을 끌어내린 것이다.

거래량 급감의 가장 큰 이유는 코스피200옵션 승수인상이다. 지난해 7월 말부터 옵션 가격 승수가 1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5배 증가한 것이 거래량 급감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기준 거래소 순위 1위는 28억9000만 계약을 기록한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2011년 2위), 2위는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 2011년 3위), 3위는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2011년 5위)가 차지했고, NYSE 유로넥스트는 전년과 동일한 4위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사상 최초로 브릭스(BRICs, 브라질·인도·러시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4개국의 비중(35.5%)이 미국(33.8%)을 추월했다.

우리나라는 국가별 순위 세계 2위에서 3위로 하락했고, 세계시장에서의 거래량 비중도 2007년 15.7%에서 지난해 8.7%로 급감했다.

상품군별로는 코스피200옵션이 15억7540만 계약으로,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거래량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위인 인도의 에스엔피 시엔엑스 니프티 옵션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주식선물과 3년국채선물은 각각 6위, 10위로 변동이 없었고 코스피200선물은 전년보다 두 단계 하락한 8위를, 미국달러선물은 한 단계 오른 6위를 각각 기록했다.

10년국채선물은 지난해 272.3% 증가해 국채선물 상품군 가운데 일본의 10년국채선물(16위)을 제치고 13위에 올랐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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