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채권단에 따르면 우리, KDB산업, 신한 국민, 하나 등 채권은행들은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쌍용건설의 자본잠식을 해결하기 위해 17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은 상장폐지의 위기를 면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회사 정상화와 매각작업도 점차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채권단은 정밀 실사 이후 출자전환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지만 상장폐지될 경우 워크아웃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 결국 찬성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중순께 마무리되는 정밀 실사를 기다리다가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수정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넘기게 돼 쌍용건설이 주식 시장에서 퇴출되기 때문이다.
채권은행 한 관계자는 “19일까지 조기출자전환에 대해 논의해 상장폐지를 면해야 한다는 것이 출자전환의 가장 큰 이유”라며 “내부적인 의사결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서면 결의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채권단은 다음 달 1일까지 출자전환결의사항이 반영된 수정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 달 중순께 정밀 실사가 발표되면 결과를 보고 경영정상화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