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새해가 되면 미래사에 대해서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따라서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알고 예방하고 준비하고자 해마다 신수를 보러 다닌다. 특히 사주를 보면 개인의 미래일은 자세하게 분석이 가능하나 이렇게 신문칼럼으로 전체의 운명을 예견하기는 매우 힘들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 ‘사주팔자’나 ‘사주명리학’으로 통용되는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은 기존의 연간중심에서 생일을 중심으로 나머지 7자의 타 간지의 운명을 보기 때문에 만세력으로 정확한 사주팔자를 모르고는 미래를 추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근래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누구나 무료로 본인의 사주팔자의 모양을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음양오행이나 육십갑자 및 명리학의 고유이론에 등장하는 독립심, 자존심, 형제자매를 상징하는 비견(比肩)이나 겁재(劫財), 탤런트적인 재능을 나타내는 식신, 상관, 아내나 아버지 및 재물의 운용이나 현실적인 감각을 나타내는 정재(正財), 편재(偏財) 등의 육친이론(六親理論), 합충회합(合沖會合)등의 이론을 공부하지 않으면 눈 뜬 장님 마냥 본인의 운명적인 인생바코드를 읽을 수가 없다.
따라서 조선후기부터 쉽게 일년의 신수를 보는 토정비결이나 그림책인 당사주가 서민들과 부녀자들 사이에서 유행해 현재도 성황리에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런 내용들은 정확하게 미래를 추산하는데 한계가 있고 정확하게 개인의 운명을 알기에도 어렵다. 그냥 재미삼아 보는 것이 보다 현명한 처신이라고 생각이 된다. 차라리 각자의 띠와 태어난 달은 누구나 알 수 있기 때문에 보통 띠로서 표현되는 12지지(地支)의 연월일시의 배합이나 위치를 가지고 합충회합의 이론에 입각하여 나름대로 개인의 운명을 짐작해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태어난 해인 년주(年柱)는 하늘의 기운인 년간(年干)과 땅의 기운인 년지(年支)로 구성하는데 가문의 출발점으로 조상의 배경을 읽을 수 있는 자리이다. 국가나 회사 및 가문의 최고어른이나 최고명령권자의 자리로 공간적으로는 국가, 선산이나 조상의 산소, 집의 울타리, 회사에 해당한다.
따라서 올해 뱀띠해는 47년, 59년, 71년, 83년 등의 돼지띠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는 뱀과 돼지가 사해충(巳亥沖)의 관계로 충은 고요하게 있던 것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을 발생시키는 인자로 직장변동이나 이사문제나 분묘나 이장문제, 각종 인허가 문제, 보상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고, 교통사고, 화재나 폭발사고, 비뇨기계통의 질환인 전립선, 방광과 신장질환과 심장이상이나 고혈압, 소장, 기관지 계통의 질병을 주의해야 할 해이다.
충(沖)은 상대와의 충돌로 인해 결과를 보려는 것으로 대인적인 관계에 있어서는 불협화음을 야기할 수 있으니 양보하는 마음자세로 처신한다면 오히려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가 있다. 본래 충의 작용은 성정이 변하고, 기존의 틀을 깨거나 분리나 이별 등을 암시하고 활동력이 왕성해지는 것으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가 있다.
또한 뱀과 형(刑)하는 50년, 62년, 74년, 86년 범띠도 이와 같은 문제로 고민이 많은 한해로 본다. 쓸데없이 남의 일에 참견하여 손해 보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해이다. 특히 음력4월이나 7월 및 10월은 더욱더 주의가 요망되는 달로 범띠의 인물들은 보다 겸허하고 양보하는 미덕을 보인다면 전화위복의 한해가 될 수가 있다. 범띠이면서 음력 7월생은 특히 교통사고나 다툼 및 건강에 적신호가 올수 있으니 조심스런 처신이 요구된다.
44년생, 56년생, 68년생, 80년생의 원숭이띠는 뱀해에는 사신형(巳申刑)과 사신합(巳申合)이 공존하는 것으로 단합과 화합의 모습이 의견충돌이나 불화로 발전할 수 있으니 처신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역시 직업적인 전환기나 변화로 고민이 많은 한해가 예상된다.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전 안동정보대학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단국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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