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하도급인력 1만 명 정규직 전환
이마트 하도급인력 1만 명 정규직 전환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3-03-15 13:40
  • 승인 2013.03.15 13:40
  • 호수 984
  • 4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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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이범희 기자] 신세계 이마트(대표 허인철)는 지난 5일 전국 146개 이마트 매장에서 상품 진열을 전담해왔던 하도급인력 1만 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소기업인 하도급업체에 소속되어 근무하는 인력을 다음 달 1일부터 이마트가 직접 채용하게 된다.
앞서 이마트는 2007년 비정규직이었던 캐셔직군 5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또 매장에서 상품을 진열하는 하도급 인력에 대해서도 2012년 정규직 전환을 검토했지만 경영상 부담으로 보류해왔다.

그러나 최근 상시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자 이마트 측은 직접채용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어 소모적 논쟁을 버리고 상생의 길을 택했다.

이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도급인력들은 정년이 보장되고 기존에 받지 못했던 상여금과 성과급 등 정규직과 동일한 대우를 받게 된다.

또 학자금 지원을 비롯해 건강검진, 회사 근로복지 기금 대출 이용 등 실질적인 복지혜택도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으로 제공받게 돼 안정적인 근무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이번에 도급인력 직접 채용을 통한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한 것은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결정임과 동시에 기존 정규직 직원들이 성과를 공유하고 함께 동반성장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번 결정으로 도급인력 정규직 전환에 연간 약 600억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업계 최초로 2007년 캐셔직군의 정규직전환에 이어 2009년에는 전 계산대에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설치해 근무환경을 개선했다. 또 2011년에는 퇴직 후 10년까지 중·고·대학교의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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