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1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1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LG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와 시설투자계획을 각각 53조5000억 원, 2조5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올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세 가지 전략 방안을 내 놓았다.
앞서 LG그룹은 지난해보다 19.1% 증가한 20조 원을 투자하며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OLED TV 시장선점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LG전자 역시 이를 통한 ‘시장선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주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정에 의해 참석하지 못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대신 해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가 주총을 이끌었다.
정 부사장은 “시장선도 제품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울트라HD와 OLED TV, 옵티머스G 등 시장선도 제품 지속적 출시하고 지역적합형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주력 사업에선 질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전기차 부품과, 발광다이오드(LED), 수처리 등 신사업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핵심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교육투자 확대와 연구개발(R&D) 강화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가 이날 발표한 전략은 LG그룹이 대대적으로 강조한 ‘시장선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구 부회장도 이날 LG전자 영업보고서에 실린 인사말을 통해 “올해 시장선도 제품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며 “제품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콘텐츠, 서비스와 같은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이창우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고, 주총남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재신임했다.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창우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250원의 현금배당 안건을 각각 승인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