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당원이 주인이 아니라 몇몇 당의 권력을 독점했던 분들이 전횡을 저지른 것이 지난 총선과 대선 패배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당 주류세력을 향해 일갈했다.
그는 "5년 전에도 우리가 대선에 패배했다. 그 때 저는 명목상의 공동선대위원장의 한 사람이었다. 대선 패배 이후에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여론이 비등했을 때에 나라도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지역구를 내놓고 여의도를 떠났었다"며 "지금의 민주당을 보시에 아무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고 에둘러 친노 진영을 비판했다.
5·4전대와 관련해선 "이번 전대는 잔치를 벌일 때가 아니다"며 "요란하지 않게 돈도 많이 쓰지 않고 다만 우리 당원과 대의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수렴해내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차기 당권도전에는 "당이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대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마선언 이런 결심을 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이런 여야간의 큰 문제가 풀리면 그 때가서 최종적으로 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3일 친노 주류의 대표주자인 문재인 의원을 만나 당 안팎의 주요 현안과 주류-비주류로 갈린 계파 청산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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