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영향…수출입물가 5개월 만에 반등
환율·유가 영향…수출입물가 5개월 만에 반등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3-03-13 11:40
  • 승인 2013.03.13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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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다섯 달 만에 반등했다.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한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2.4%, 수입물가는 2.7% 각각 상승했다.

수출입물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9월(0.2%) 이후 5개월 만이다. 수출물가는 같은 해 10월 -2.1%로 하락한 뒤 11월 -2.8%로 낙폭을 키웠다가 12월(-0.7%)과 올해 1월(-0.1%)에는 연달아 축소됐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0월 -3.3%에서 11월 -3.0%, 12월 -1.0%, 1월 -0.8%로 넉 달 연속 내림세를 보여왔다.

수출입물가가 반등한 것은 환율 상승이 주효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86.7원으로 전월(1065.4원)대비 2.0% 절하됐다.

유가 상승도 일조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월 평균 배럴당 107.93달러에서 2월 111.10달러로 2.9% 상승했다.

수출물가를 부문별로 보면 공산품이 전월대비 2.4% 뛰었다. 휘발유(10.3%)와 경유(6.6%), 제트유(6.5%), 폴리에틸렌수지(5.7%), 중형승용자(2.3%) 위주로 값이 올라서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냉동참치(-9.0%), 배(-1.4%)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1.6% 내렸다.

수입물가의 경우 원재료는 전월대비 4.0% 상승했다. 커피·원목 등 농림수산품과 원유·천연가스(LNG) 등 광산품이 각각 1.9%, 4.1% 오른 덕이다.

중간재 중에는 석탄·석유제품(4.5%)과 화학제품(2.3%)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1.0%, 1.3% 올랐다. 

하지만 전년 동월대비 수출입물가는 각각 5.6%, 8.6% 떨어졌다. 전월(-8.1%, -10.6%)에 비해 낙폭은 축소됐다.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계약통화(수출입 거래에 사용되는 통화)기준으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각각 0.6%, 1.0%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2.0%, 4.6% 내렸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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