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 2·3세 사교클럽으로 관계
상류층 2·3세 사교클럽으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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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3-05 09:00
  • 승인 2004.03.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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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과 같은 최상류층 2∼3세들은 어릴 적부터 그들만의 틀이 이루어진다. 우선 초·중·고교 시절부터 과외 활동으로 묶인 관계가 성인이 돼서도 이어진다는 것. 이들 대다수는 관례처럼 미국 등지로 유학을 다녀오는데, 이들끼리 같은 사립학교에 입학해 함께 공부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대 중반에는 전직 대통령의 손자와 유명인사의 자녀들이 미국 뉴욕의 최고급 아파트 한 개 층을 통째로 빌려 함께 유학생활을 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이들은 서울클럽, 남송클럽, 자스민클럽, 신라호텔 YNC 등의 클럽을 조직, 이를 통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클럽은 1904년 구한말 고종황제가 만든 국내 최고(最古)의 대표적 사교클럽으로 회원권만 5,000만원에 이르고 연회비가 350만∼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회원권이라 직계가족이 모두 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보면 신규 클럽들보다 비교적‘저렴한’ 편이다. 대기업, 외국계 회사, 벤처기업 등의 CEO와 각계의 전문직 명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주한 외교관과 명품 브랜드 한국지사장들도 주요 회원이다.

한국인과 외국인의 비율은 5대 5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국인들 사이에 유명하다. 주한 외교관의 경우 국내 입국하면 이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필수다. 현재 150여명의 가입 신청자들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 ‘간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 클럽의 회원이라 함은 곧 상류층임을 말해준다고 할 정도로 대표적 상류 클럽이다. 하지만 이 클럽은 돈만 낸다고 모두 회원으로 받아주지는 않는다. 2명 이상의 회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회원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이 클럽 이사회가 신청자의 재력은 물론 가문, 사회적 지위, 문화적 소양 등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아야 함은 물론, 기존 회원들로부터 만장일치 찬성을 얻어야 비로소 가입할 수 있다. 또 YNC(Young Noblian Club)은 2000년 6월 신라호텔에서 결성된 젊은 상류층을 위한 클럽이다.

이 클럽 멤버들 중 상당수는 상류층의 관문처럼 되어 있는 미국소재 대학을 나왔다. 그러나 국내파들도 이에 뒤지지 않는 명문대나 의대, 한의대 출신이 주류다. 이 클럽도 절차가 까다롭기는 마찬가지. 가입을 위해서는 부모의 신분과 직업, 재산은 물론 자신의 학력, 직업, 재정능력도 검증 받아야 한다. 클럽 멤버 모집 당시 상류층이라 자부하는 20~30대 초반의 미혼남녀 300여 명이 가입을 갈망했으나 80명만이 회원이 될 수 있었다고. 클럽 결성과 관련한 언론 보도가 나간 후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생겼고, 이에 호텔에서 회원들에게 의사를 물어본 뒤 해체하기로 결정, 이 클럽은 결성된 지 1년여만에 해체됐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으로는 해체일 뿐 여전히 친목 모임 형태로 YNC는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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