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키 리졸브’ 연습 돌입… 북 방사포 전진배치
한미 ‘키 리졸브’ 연습 돌입… 북 방사포 전진배치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03-11 15:02
  • 승인 2013.03.11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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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 참가하는 美증원군과 군수물자가 지난 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민항기를 이용해 대구 K-2공군기지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민항기 사용훈련은 한.미 상호공수지원 협정에 근거하여 07 RSOI(연합전시증원) 연습시 최초로 실시한 후 올해까지 매년 실시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 연습이 11일 시작됐다. 군 당국은 북한군 도발 가능성에 대비, 연합 자산을 동원해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
 
이날 연합훈련에는 한국군 1만여 명과 미군 3500여 명이 참가했고 F-22 스텔스 전투기, B-52 전략폭격기, 9750t급 이지스 구축함 2척 등 미군 전력도 참여했다.
 
현재 북한군의 군사 도발 징후는 없지만 군은 북한의 기습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물을 통해 “최후결전 시각이 왔다”며 “3월 11일, 오늘이 바로 이 땅에 간신히 존재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됐다”고 주장했다.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난 5일 “11일부로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언한 위협을 확인한 셈이다.
 
북한군의 위협이 계속된 상태에서 연합훈련이 시작되자 군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서해 5도와 북방한계선(NLL), 군사분계선(MDL),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등 접적지역 부대에 상향된 감시·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재차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NLL과 MDL, DMZ 등에서 '치고 빠지기식'의 기습 도발을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어서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의 백두(신호)·금강(영상) 정찰기와 피스아이(공중조기경보통제기),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대포병 레이더, 이지스함 등 정보 자산을 총동원해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접적 부대별로 최대 30개의 도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해당 시나리오대로 도발하면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충분한 양으로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키 리졸브 연습 일정에 맞춰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군의 대규모 국가급 훈련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서해안과 동해안의 군부대 별로 훈련을 준비하고 있고 실제 훈련을 하는 부대도 있다”면서도 “강원도 원산 지역으로 집결해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 국가급 훈련은 아직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해안가 동굴에 배치한 해안포를 전진시켜 포문을 열어 놓고 있으며 122㎜, 240㎜ 방사포 차량 상당수도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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