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사 간 내부거래 10% 이상 자진 축소
SK, 계열사 간 내부거래 10% 이상 자진 축소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3-03-11 14:53
  • 승인 2013.03.1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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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SK그룹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비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경영 전반에 반영하기로 했다.

11일 SK에 따르면 SK 주요 계열사들은 그룹 내 시스템통합(SI) 업체인 SK C&C와의 거래량을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SK C&C와의 거래 규모를 각각 10%이상 줄일 방침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해 2150억 원이던 SK C&C와의 거래금액을 올해 10% 감소한 1950억 원으로 줄였다. SK텔레콤은 4세대 서비스인 LTE(롱텀에볼루션) 가입고객 등이 증가해 IT(정보기술) 서비스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SK C&C와의 거래규모는 오히려 줄이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SK C&C와의 거래물량을 지난해 455억 원에서 올해 390억 원 규모로 14.2% 삭감했다. 아울러 그룹의 광고대행 관계사인 SK플래닛에 기업광고를 맡겨오던 관행도 올해부터는 경쟁을 통해 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반대로 SK C&C는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는 대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기업계열 SI업체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고 시장 확대도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SK C&C는 2000년 전체 매출 대비 10%였던 외부 매출 비중을 지난해 35%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크레스(MWC)에 단독 전시 부스를 설치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이번 MWC에서 독자 개발한 근거리결제(NFC)칩을 선보이고 오는 2015년까지 5000만 개의 NFC 칩을 세계시장에 판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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