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대운 대기자] 지난 7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열린 가족음악회 헨젤과 그레텔은 꼬마 손님과 이를 대동한 부모들의 성황으로 300석 객석이 부족해 보조의자까지 동원되는 초 만원을 이뤘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복도에서 부모 손을 잡고 떠들썩하던 꼬마 관중들은 공연이 시작되자 마자 숨 죽이 듯 조용해지는 모습에서 어른 관중들보다 더 성숙된(?)모습을 자아냈다,
성남시향(객원지휘. 정주영)의 연주에 맞춰 진행된 이번 공연은 가족음악회 하이브리드 오페라를 표방한 성남시향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그림 형제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원작으로 훔퍼딩크(독일 1854~1921)가 작곡한 오페라로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부모들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 높은 오페라다.
메조소프라노 김주희씨가 헨젤역을, 소프라노 강종희씨가 그레텔역을, 테너 최진호씨가 마녀역, 카운터테너 루이스 초이가 잠의 요정역을, 아나운서 전혜원씨가 이슬 요정 역을 각각 맡았고 완성도 높은 수준의 성남시향의 연주는 물론 성남시립소년소녀 합창단의 코러스 등은 장차 성남을 이끌어 갈 예비 동량인 어린아이들에게 성남시의 꿈과 희망을 선사해 준 무대로 손색이 없었다.
동화를 오페라 무대로 올린 이번 공연은 8일 오전 11시, 오후7시30분에 같은 장소에서 무대에 올려졌다.
이날 옥의 티도 있었다.
성인들도 제대로 가사전달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린아이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라는 안타까움도 느껴졌다.
그나마 그레텔 역의 소프라노 강종희씨의 노래는 가사전달이 쉽게 되는 편이었으나 헨젤역의 메조소프라노 김주희씨의 경우는 처음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선율에 의한 아름다운 노래는 불러주었으나 무슨 내용의 노래(가사)를 전달하려고 하였는지 구분이 쉽게 되지않는 허점을 보인 것은 옥의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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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운 dwk012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