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북한이 유엔 제재 결의와 관련해 전방위적 핵전쟁 도발 위협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관련, "국민은 굶주리는데 핵무기 등의 군사력에만 집중한다면 그 어떤 나라도 결국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13년 장교 합동임관식 축사에서 "나는 대한민국을 튼튼한 안보와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다 바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해 "지금 우리의 안보상황은 매우 위중하다.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강행하고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며 위협하고 있다"면서 "동북아 국가 간 영토분쟁과 군비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국가가 아무리 강한 무기가 있고 아무리 핵무기가 발전해도 무기만으로는 나라를 지킬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런 뒤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선다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해 남과 북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과 조국 통일의 길을 탄탄히 닦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관 장교들을 향해선 "이 같은 도전과 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느냐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철통같은 안보태세 확립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들을 보호할 막중한 책무가 여러분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올해가 6·25 전쟁 정전 60주년이자 한미동맹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오늘 우리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배경에는 한미동맹을 비롯한 굳건한 안보의 뒷받침이 있었다. 새 정부에서는 우방국들과의 국방협력을 적극 강화하고 자주국방 역량을 더욱 강화해서 포괄적인 국가안보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임관식 행사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및 조정환 육군참모총장,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성일환 공군참모총장,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 등 현역·예비역 군 관련 인사들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동완·민주통합당 이상민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참석했다.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