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정리해고자-중구청 간 입장 ‘팽팽’
쌍용차 정리해고자-중구청 간 입장 ‘팽팽’
  • 배지혜 기자
  • 입력 2013-03-08 09:29
  • 승인 2013.03.08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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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철거 강행

▲ 서울 중구청은 8일 오전 7시경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년여간 농성을 벌여온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농성촌 철거를 강행하기로 했다.<뉴시스>
[일요서울 | 배지혜 기자]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 농성자들과 중구청 간의 팽팽한 긴장감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중구청은 8일 오전 7시 쌍용차 농성장 천막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용역업체 직원 150여명을 투입했다.

중구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강제 철거를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쌍용차 범대위 측이 함께 농성촌을 형성한 강정마을 관계자들과 이견을 조율해 결정하겠다고 해서 강제 철거를 하지 않았지만 약속이 이행되지 않아 어쩔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발생한 농성장 천막 화재로 덕수궁 돌담의 서까래가 그을리는 등 문화재 훼손 우려까지 제기돼 더 이상 철거를 미룰 수 없다는 게 중구청의 입장이다.

반면 쌍용차 범대위 측은 중구청이 새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서는 계고장 발송 등 법적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부터 쌍용차 해고 노동자가 대한문 앞 농성을 시작한 이후 농성장에는 ‘용산참사’ 유가족, 제주 해군기지 공사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 등이 합류해 이른바 ‘함께 살자 농성촌’이 생겨났다. wisdom0507@ilyoseoul.co.kr

배지혜 기자 wisdom05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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