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연평도 포격 직후 일본 온천관광 논란 확산
김병관, 연평도 포격 직후 일본 온천관광 논란 확산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03-07 15:34
  • 승인 2013.03.07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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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출처=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김병관(65)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연평도 포격 사건 다음날 일본으로 온천관광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안규백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6일 김 후보자의 출입국 기록을 공개했다. 이 기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연평도 포격 사건 하루 뒤인 2010년 11월 24일 일본으로 출국해 5박6일간 부부동반 온천 관광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후보자는 2008년 3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끝으로 예편해 민간인 신분이었다. 하지만 최악의 안보위기 상황에서 4성 장군 출신 군 고위직 인사가 온천 여행을 떠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연평도 포격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휴전협정 이래 처음으로 민간인을 상대로 한 대규모 군사 공격이다. 이 공격으로 해병대 2명이 사망, 16명이 중경상, 민간이 2명이 사망,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군 당국은 연평도 사건 이후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진돗개 하나는 최고 군 경계태세다.

더욱이 김 후보자는 연평도 포격 사건 보름전인 11월 8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 국방분과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은전직 장차관, 장성, 국회의원 등을 영입해 만든 당 대표 자문기구 여러 위원회 중 중추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후보자는 천안함 사건 이튿날인 2010년 3월27과 순직 장병 애도기간이었던 4월 26일에도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천안함 다음 날은 전반적인 상화파악이 되기 전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1군사령관 시절인 2005년 군대내 자살에 대해 ‘개인의 문제’. ‘죽을 만한 요인을 가진 사람의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국방장관 자질 논란이 일었다.

군 사망사고 명예회복을 위한 가족협의회, 국군 사상자 유가족연대,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기념)단체 연석회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의 공식사퇴 촉구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8일 열린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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