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중학생이던 친딸을 3년 넘게 성폭행해 온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4일 10대인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로 최모(5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09년 5월 초 경기 안산시 상록구 자신의 집에서 당시 15세인 친딸 최모양을 성폭행한 데 이어 3년 6개월간 매주 1~3차례씩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딸이 성관계를 반항하자 손목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도 일삼았으며, 딸이 성폭행을 피해 집을 나가겠다고 할 때마다 칼로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15년 전 아내와 이혼을 한 최씨는 딸과 아들을 양육해 오던 중 아들(당시 20세)이 2009년 4월께 가출하자 혼자 남게 된 딸을 상대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이혼 전부터 두 자녀와 아내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렀으며, 최근까지 집에서 일본 성인만화를 즐겨보며 인터넷게임 등에 심취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3년여 간 성폭행을 당한 딸은 고통스러워하다 최근 인터넷 카페에 이 같은 사실을 밝혔고, 최씨의 인면수심이 수면위에 드러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 등 범죄를 당한 피해자는 성폭력 신고전화인 117로 전화주시거나, 가까운 경찰서(여성청소년과)를 방문 또는 전화로 상담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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