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를 상징하는 십이지지를 인·신·사·해(寅·申·巳·亥)와 자·오·묘·유(子·午·卯·酉), 진·술·축·미(辰·戌·丑·未)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인·신·사·해(寅·申·巳·亥)를 사맹지(四孟地)·사생지(四生地)·사절지(四絶地)라 부른다. 인·신·사·해는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달로서 역마살의 기운이다.
범달인 인(寅)은 입춘(立春)이후 음력1월로서 봄을 알리는 기운이다. 명리학에서는 반드시 입춘일의 시간이 지나야 음력1월 인월(寅月)로 본다. 보통 양력2월 4일과 5일에 입춘이 들어온다. 뱀달이자 태양의 열기에 해당하는 사(巳)는 여름이 시작하는 입하(立夏)이후 음력 4월을 지배하는데, 여름 계절인 사·오·미(巳·午·未)달의 첫 달에 해당한다. 신(申)은 가을이 시작되는 음력7월 입추(立秋) 이후로, 가을의 계절인 신·유·술(申·酉·戌)월의 첫 번째 달에 해당되어 수확의 계절인 가을를 연다. 해(亥)는 겨울이 시작되는 음력10월 입동(立冬) 이후 한 달로, 겨울 계절인 해·자·축(亥·子·丑)월의 첫 번째 달로서 겨울을 연다.
이와 같이 인·신·사·해는 사계절의 출발점이자, 역마달로서 이해관계의 결합체인 삼합(三合)의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행동파이다. 즉 범과 말과 개의 연합체인 인·오·술(寅·午·戌), 원숭이·쥐·용의 연합체인 신·자·진(申·子·辰), 뱀·닭·소의 연합체인 사·유·축(巳·酉·丑), 돼지·토끼·양의 연합체인 해·묘·미(亥·卯·未)의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여 매우 엑티브(active)하다. 따라서 올해는 매우 역동적인 한해가 될 전망이다.
사주팔자의 구성에 있어서 연월일시에 인·신·사·해가 모두 구비된 명조는 사맹격(四孟格)으로 본다. 사맹격은 동서남북의 에너지를 모두 모으는 기운으로 봄의 인목(寅木·범), 여름의 사화(巳火·뱀), 가을의 신금(申金·원숭이),겨울의 해수(亥水·돼지)를 모두 가지고 있거나 많으면 군인이나 경찰, 무역, 사업, 영업 등의 직종에 많이 진출한다. 특히 네 개의 지지가 모두 역마이면 혁명가의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주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주(정사년 신해월 경신일 무인시생)가 대표적이다.
이런 사주는 제왕절개로 출산하기 위해 날을 받아도 만들기 힘든 사주로, 연월일시가 부부의 결합과 같이 친밀도가 높은 합인 육합(六合)의 결합인 인해합목(寅亥合木)과 사신합수(巳申合水)와 주전자에 물이 끓으면서 폭발하는 형국인 형(刑)의 만남인 범과 뱀의 인사형(寅巳刑)과 뱀과 원숭이의 사신형(巳申刑)이 공존하고 있다.
따라서 범날에 태어난 박근혜 대통령은 뱀띠해인 올해에 인사형(寅巳刑)의 형국으로 사주구성상 생일 인목(寅木)의 범이 국가정부에 해당되어 뱀과 형(刑)을 구성하니 여야관계나 남북관계에 있어서 박근혜정부를 흔드는 상당한 파열음이 예상된다. 특히 음력 7월은 신월로 인사신(寅巳申) 삼형이 형성되어 국정운영에 상당한 돌발변수와 변화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음력8월은 상관운으로 이런 현상이 더욱 더 심화되는 분위기로 갈 가능성이 높다. 연말이나 연초에 국정에 대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인신사해는 서울과 부산을 달리는 기차가 부딪치는 모양새인 상충(相沖)의 만남인 범과 원숭이의 인신충(寅申沖)과 뱀과 돼지의 사해충(巳亥沖)의 이론도 성립하는, 합충회합(合沖會合) 가운데 형충합의 이론이 모두 만들어 지는 구조이다. 이런 이유로 인하여 역마살을 가지고 태어난 인물은 글로벌적이고 전국적인 무대를 대상으로 매우 역동적이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도 취임식에서 언급했듯이, 역마살기운을 모두 소유해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위업을 발전적으로 계승, 다시 한 번 ‘한강의 기적’과 같은 경제적인 도약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전 안동정보대학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단국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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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학 원장 donghak88@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