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ㆍ대구시, 국민 혈세로 펀드투자해 날릴판
경북도ㆍ대구시, 국민 혈세로 펀드투자해 날릴판
  • 대구취재본부 이상대 기자
  • 입력 2013-03-01 13:26
  • 승인 2013.03.01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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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대구취재본부 이상대 기자] 경북도와 대구시가 국민의 혈세로 펀드에 투자해 실패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각각 110억 원을 4개의 조합형 펀드상품에 가입했으나 펀드상품에 따라 투자한 업체가 부도 나거나 회생절차를 밟고 있고 대부분 경영상태가 어려운 업체가 많아 원금회수가 힘들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취재결과 경북도와 대구시는 법적으로 펀드상품에 직접 투자 할 수 없게 되자 경북도와 대구시 산하에 있는 ()경북테크노파크와 ()대구테크노파크에 자금을 주고 경북TP와 대구TP에서 대경창업투자()의 펀드상품으로 자금이 흘러 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20079월 대경창업투자에서 만든 펀드 희망경제투자조합 1호에 46억 원을 투자하고 2012년까지 연간 1900만 원(0.04%)의 수익이 발생했다.

200711월 희망경제투자조합 2호에 4억 원을 투자하고 연간 260만 원(0.065%)을 올렸다.

20092월 희망경제투자조합 3호에 30억 원을 투자해 연간 3600만 원(0.012%)을 올리고 대경 2010-18호 펀드에 30억 원을 투자하고 수익금은 아직 불투명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와 대구시가 투자한 기업이 부도가 나면 주식으로 투자했기 때문에 원금회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들 조합 펀드가 만료되는 시점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최종 수익 결산을 해야 알 수 있지만 현재 전액 원금회수는 불투명 하다.”고 말했다.

이들 펀드 자금은 대경창업투자를 통해 전체 93개 업체에 흘러 갔다.

대경창업투자()가 희망경제투자조합 1호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32업체 중 현재 1개 업체가 부도가 났고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업체는 3개 업체로 밝혀졌고 2,3호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업체들도 현재 경기 불황으로 경영상태가 악화된 기업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도가 투자한 것은 중소기업 창업 지원법에 따라 투자 했기 때문에 법적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경북TP 관계자는 "대경창업투자()가 직접 기업에 투자했기 때문에 투자 기업선정과정에서 심위위원들의 투명성을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지금이라도 더 이상 손실을 막으려면 투자한 업체에 대해서 안전장치를 강화해야 되고 관리감독도 철저하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

ilyo@ilyoseoul.co.kr

대구취재본부 이상대 기자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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