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CJ제일제당(대표이사 김철하)이 식품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7조원 시대를 열었다.
CJ 제일제당은 28일 2012년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조1075억 원으로 전년 보다 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11억원으로 전년비 9.0% 늘었다. 식품업계에서 매출 7조, 영업이익 5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글로벌 바이오와 사료에서의 선전이 전사 실적을 견인한 해였다는게 자체 평가다.
바이오부문과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 부문은 CJ제일제당 신성장동력으로서 톡톡히 제 몫을 했다. 생명공학 부문 매출은 2012년 1조9255억원으로, 전년비 10.6% 성장했다.
생명공학 부문 영업이익은 2439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 5011억원의 49%에 달하며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2012년 3분기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의 판매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규 완공된 중국 심양공장의 생산물량이 모두 판매되고, 지속적인R&D투자를 통해 모든 바이오 생산공장들의 생산성이 증대되면서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생물자원 부문(사료 부문)도 해외시장에서 고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선전했다. 생물자원 부문의 글로벌 매출은 2011년 7042억원에서 2012년 8387억원으로 19%나 성장했다.
소비수준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육류소비가 늘고 있는 동남아 신흥시장에서 사업거점을 확대하고, 축산계열화를 통해 고성장을 지속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중국에서만 사료 생산거점을 2개 추가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축산 계열화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 및 사업안정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식품에서는 햇반과 해찬들 등 대형 가공식품 브랜드가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모두 상승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11년 말 인수합병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자회사로 편입된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실적 역시 함께 공시했다"며 "대한통운 실적을 포함할 경우 매출은 9조8775억원으로 전년비 5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155억원으로 33.8% 늘었다"고 전했다.
이범희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