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씨가 막아 정식으로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고 조사를 했다. 현장에 갔던 경찰관계자는 “설마했는데 가서보니 정말 시신이 냉장고에 방치돼 있어 당혹스러웠다”고 전했다. 결국 경찰은 시신을 냉장고에서 꺼내 가족들에게 인계했고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최씨는“지난해 8월 자신이 억울하게 경찰의 조사를 받은 데 대한 항의차원에서 시신을 보관해 온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어머니 역시 당시의 충격으로 계단에서 넘어진 후 자리에 누웠고 결국 욕창으로 숨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은 “최씨는 97년, 99년에도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사실이 있으며 최씨가 이번 사건의 빌미가 된 것처럼 주장하는 지난해 있었던 폭력사건은 최씨의 옆 가게에서 난동을 피운 장면이 CCTV 카메라에 담겨있었다”며 “억울하다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씨의 어머니의 경우 이미 10년전부터 치매에 걸려 있었다”며 “욕창으로 인해 숨졌는데도 마치 경찰이 동행을 요구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이로 인해 죽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최씨는 ‘어머니가 타살의혹이 있다’며 부검을 의뢰했지만, 부검결과 욕창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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