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씨는 진술에서 ‘남편이 시켜서 했다’, ‘자신이 자발적으로 했다’, ‘처음에는 시켜서 하다 나중에는 자발적으로 했다’로 진술을 번복하고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이들 부부는 매달 회사공금 5,000만~2억원씩을 빼돌려 지난해 11월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서울 반포동 90평형 빌라(시가 10억원)를 구입했고 이씨는 아우디, 남편인 유씨는 에쿠스 승용차를 각각 구입해 몰고 다니는 등 초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건설업을 하는 유씨는 사업이 힘들어지자 사업자금 명목으로 아내 이씨에게 회사돈을 횡령해 올 것을 요구하게 됐다고.유씨는 땅을 구입한 뒤 건물을 지어 되팔 생각으로 회사돈을 횡령케 했으나 일이 쉽게 풀리지 않자 이들은 계약금 1억원을 주고 경기도 마석에 있는 43억원짜리 스포츠센터 인수계약을 맺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얼마 후 회계법인에서 이씨의 회사를 감사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이에 이씨는 “그동안의 횡령사실을 회사에 자수하면서 그 돈을 부동산을 구입했는데 이를 모두 돌려주겠다”며 “땅값이 올라 횡령한 회사돈을 충분히 변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사건을 무마해 달라”고 부탁했다.회사는 이씨가 돌려주겠다는 부동산이 값이 올랐다는 말을 듣고 이씨의 부탁을 받아 들였지만 나중에 이씨가 말한 부동산에 대한 실사를 해 보니 땅 값이 횡령한 돈에 터무니없이 못 미쳐 고소를 하기에 이른 것이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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