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양학선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스카라 트리플에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양학선의 신기술 도전은 ‘양1’의 난도가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제체조연맹(FIG)은 세계 최고 난도를 자랑하는 ‘양1’의 난도를 7.4점에서 6.4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양학선은 기존 기술에 더해 2가지 기술을 단숨에 업그레이드시켰다. 자신만의 기술 ‘양학선1(Yanghakseon1)’을 넘어서는 새 기술 2가지는 ‘양학선2(Yanghaksoen2)’ ‘양학선3(Yanghaksoen3)’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학선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도마 결선 1차 시기에서 ‘양1’(도마를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 비틀며 정면으로 착지하는 기술)을 성공했고 2차 시기에서 ‘스카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돌면서 짚고 몸을 펴고 공중에서 3바퀴를 비트는 기술)을 성공했다.
지난해 태릉선수촌에서 동계훈련에 돌입한 양학선은 약 4개월 만에 새로운 기술을 장착했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조성동 대표팀 감독은 “빠른 시간 내 신기술을 완성시킬 줄은 몰랐다”며 “양학선은 대단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학선은 오는 10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기술을 첫 선보일 계획이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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