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이건식 시장, “새만금, 새 정부 미래핵심동력 되길”
[특별기고] 이건식 시장, “새만금, 새 정부 미래핵심동력 되길”
  • 조준호 기자
  • 입력 2013-02-28 09:22
  • 승인 2013.02.28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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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란다 ②

육종산업, 정부정책 ‘골든시드 프로젝트’ 연계로 종자강국 꿈 실현돼야

▲ 이건식 김제시장 <사진 = 김제시청>

정치 역정과 국론 분열의 위기를 온 몸으로 막아내고 원칙을 고수하는 등 한국 정치 발전사의 큰 줄기를 이뤄내며 뜨거운 국민적 지지 속에 국민행복시대를 본격 열어 나갈 박근혜 대통령께 먼저 10만 김제 시민과 함께 축하와 성원을 보내드린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회 양극화, 수도권과 지방 격차 심화, 북한의 핵 실험 등 남북관계 경색, 대일 독도 영유권, 다문화 혼란, 문화와 세대 간의 충돌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총체적인 위기의 시대에 건국 이래 첫 여성대통령의 탄생은 국운융성 개막의 새로운 신호탄으로 보이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대통합의 정치를 통해 화합과 상생, 포용의 시대를 활짝 열어주는 열린 지도자의 등극을 의미한다.

필자는 현재 민선 4.5기 무소속 김제시장으로 자방자치에 몸담고 있다. 김제 월촌의 시골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박정희 대통령 취임 이듬해인 1964년, 보릿고개로 불리던 그 시절에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했다.

박 대통령께서 가난과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 종합개발계획, 식량 증산 계획과 벼 품종 개량 등의 경제 부양책을 이끌어 나가셨던 시기였고, 이후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성공과 전국 방방곡곡에서 들풀처럼 일어났던 국민적 여망 분출과 새마을 운동의 ‘잘 살아보세’ 불길을 통해 경제 성장의 기틀을 다지며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기억 한다.

▲ 추수 일손 돕기에 나선 이건식 시장 <사진 = 김제시청>

호남야산개발사업 펼치던 박정희대통령 추억 아련해

당시 김제에서도 호남야산개발사업을 통해 전답을 만들고 저수지를 만들어 쌀 증산의 물꼬를 터주었으며, 당시 준공된(1969년 10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수시설인 호남양수장 전면에 부착된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대할 때마다 대통령님의 부국애민의 충정이 시공을 넘어 전해오는 듯하다.

1967년 1월에 바로 이웃 동네에서 박정희 대통령 임석 하에 호남양수장 기공식이 거행될 당시, 육사 3학년생도 신분이었던 본인은 때마침 동계휴가차 귀향중이어서 대통령님의 격려사를 먼발치에서나마 감격 속에 경청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또한, 고향 친구의 장형이자 독일 경제학박사 1호인 백영훈 박사는 독일에서 경제차관을 성공시킬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수행했던 분으로, 백 박사의 증언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께서 광부와 간호사의 봉급을 담보로 차관이 가능했던 나라 형편에 그들을 부둥켜안고 울음바다를 이뤘다는 가슴 절절한 경험담을 듣고 마음 한 켠이 한없이 아려오기도 했다.

지역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현 자치단체장으로서 당시의 근대화, 산업화 과정을 교본을 삼으며 ‘잘사는 김제, 지역경제 부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은 물론이다. 지역 색이 두드러진 호남지역에서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고 2차례에 걸쳐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현장’에 있었음이라 확신한다. 열배, 백배의 열정을 품고 발품을 팔아가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왔다.

서민들의 애환을 세심하게 살피는 일이야말로 지도자의 으뜸 덕목이라 보여 지며, 민생 현장 구석구석으로 찾아가 국민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심어주는 대통령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

▲ 강풍피해 비닐하우스 일손돕기에 나선 이건식 시장 <사진 = 김제시청>

지역격차 줄여 돌아오는 농촌 만들어야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격차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 수도권의 질적 발전 전략과 함께 지방과 지방이 서로를 보충하고, 산업과 산업이 상보(相補)하는 지속적인 지역발전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또한 농업의 위기 또한 묵과할 수 없다. 오늘의 풍요와 경제적 富가 선대로부터 내려온 농업의 희생을 담보로 이루어진 만큼 FTA 등 세계화·개방화의 조류를 피해갈 수는 없다하더라도 후대 대한민국 식량안보산업인 농업 사수를 위해서 산업수출에서 얻어지는 이익의 일부를 농업에 환원시키는 근본적인 제도를 강구하고 돌아오는 농촌 만들기에 보다 폭넓은 지혜를 모아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지평선의 고장 김제는 예로부터 한민족의 식량을 책임져 온 생명줄이자 곡간으로 ‘김제 농업이 살아야 대한민국 농업이 산다’는 신념으로 농업 6차 산업화, 유통망 개선, 농촌 체험관광 육성 등을 통해 농업 위기 극복에 앞장 서 왔으며 새만금 첨단농업용지와 시드밸리를 중심으로 미래 농 생명의 싹을 틔워 나가고 있다. 2년 전 유치한  ‘민간육종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농업의 반도체라 불리는 종자 산업을 본격 육성함으로써 차세대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은 물론, 향후 정부정책인 골든시드 프로젝트와 연계되어 2020년 종자수출 2억불 달성을 목표로 대한민국 종자강국의 꿈을 실현해 나가길 희망한다.

전북도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새만금 사업은 20년째 지지부진했던 과거와는 달리 지난 정부에서 괄목할 만한 급진전을 보였다.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이 완성되었고, 새만금 신항만과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동서2축 간선도로 등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에 신기원을 이뤄가는 등 본격적인 내부개발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와 있는 만큼 새 정부에서 새만금을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범국가적 지원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호남을 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새만금 개발청 신설과 새만금 특별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와 함께 새만금 특별회계 추진을 조기에 매듭지어 속도감 있는 내부개발이 진행될 수 있도록 새 정부 핵심 국정과제에 포함되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새만금 지구 내 사실상 첫 내부개발 사업인 농업용지 5공구 착공식이 금년 6월로 예정되어 있는 바, 박근혜대통령께서도 참여하는 국가 단위 대규모 행사로 추진하여 국민적·범세계적 관심을 증폭시키고 새 정부의 추진 동력으로 작용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역사는 후대가 평가한다. 부디 박근혜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의 훌륭한 지도자로 백년, 천년 후에도 기억될 수 있도록 국리민복의 꿈을 이뤄 주시길 바란다.
▲ 가을걷이 일손돕기 중 농민들과 새참 나누는 이건식 시장 <사진 = 김제시청>

조준호 기자 richapp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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