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유사성행위 업소 여성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6일 유사성행위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로부터 금품을 빼앗고 성추행을 한 혐의(특수강도강간 등)로 이모(24)씨와 박모(2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 오피스텔에 차려진 유사성행위 업소에 손님인척 들어간 후 피해여성을 묶고 흉기로 위협, 금품을 빼앗는 수법으로 모두 10차례에 걸쳐 1000만 원 어치의 금품을 훔치고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반대로 박씨는 3차례에 걸쳐 오피스텔 입구에서 망을 보며 이씨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마술을 보여준다는 이유로 미리 준비한 케이블 전선이나 청색테이프 등을 이용해 피해여성의 손발을 묶고 눈을 가렸으며, 돈을 빼앗는 것은 물론 여성의 몸을 만지고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씨는 과거 유사성행위 업소를 운영하던 경험이 있어 업소 예약 방법과 여성들의 근무 특징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업소를 검색해 휴대전화로 예약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경기도 부천에서 범행을 위해 오피스텔에 들어가던 피의자들을 체포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여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마사지 업주 최모(26)씨와 석모(25)씨를 구속하고 이모(28)씨는 불구속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