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오너일가 몰아주기로 논란을 빚었던 롯데시네마의 매점사업에 대해 이를 독점해온 롯데그룹의 딸들이 손을 때기로 했다.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는 오는 28일부터 영화관 매점사업을 운영 중인 유원실업,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다음달 1일 부터는 롯데시네마 영화관 내 52개 매점을 직영으로 운영키로 했다.
유원실업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딸 신유미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수도권 매장 운영권을 갖고 있다. 나머지 지방 영화관 매점사업권을 가진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는 장년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시네마통상의 경우 신 이사장이 소유한 26.3%의 지분을 포함해 친족 지분이 총 84.91%에 달한다. 시네마푸드도 신 이사장(33.06%)을 비롯해 친족이 87.98%의 주식을 갖고 있다.
극장 매점사업은 사실상 독점적으로 운영돼 현금거래와 마진율이 높아 영화티켓 판매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CJ CGV와 메가박스 등은 매점사업을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다.
반면 롯데시네마는 신영자, 서미경, 신유미 씨 등 롯데일가가 매점사업을 독점해 일감 몰아주기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롯데시네마는 이번 직영전환을 계기로 영화배급업 및 부대사업, 영화상영업, 매점사업 등 영화관련 산업 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강화하는 한편, 사업간 시너지를 높여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