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뱀해와 인신사해 역마살 (1)
계사년 뱀해와 인신사해 역마살 (1)
  • 류동학 원장
  • 입력 2013-02-25 11:25
  • 승인 2013.02.25 11:25
  • 호수 982
  • 4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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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명 류동학의 동양학산책 5

우주안의 한 구성원인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적인 굴레의 궁극적인 모습을 이해하려는 끈질긴 노력으로 토속적인 한국인의 정신과 삶을 폭넓게 분석하면서, 고유의 토속성과 외래사상과의 대립을 통해 인간성의 문제를 그렸던 대표적인 인물이 김동리이다.
그는 1935년 ‘화랑의 후예’를 시작으로 ‘무녀도’(1936), ‘황토기’(1939), ‘등신불’(1961), ‘늪’(1964), ‘까치소리’(1966), ‘저승새’(1977) 등과 장편 ‘사반의 십자가’(1955~ 1957), ‘을화’(1978) 등을 발표하여 한국문단을 대표했던 인물이다. 그는 한국의 현대소설가들 가운데서 전통과 종교 및 민속의 세계에 가장 깊이 관심을 기울인 작가로 평가된다. 그의 작품 가운데 1948년 발표한 소설 ‘역마(驛馬)’는 경상도 하동의 화개장터를 배경으로,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을 다룬 작품으로, 소설 제목인 역마(驛馬)는 유랑할 수밖에 없다는 운명을 다루는 김동리의 대표적인 단편소설이다.
유랑하는 운명의 역마살은 원진살·도화살·백호살 등과 함께 인구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신살(神殺)이다. 한곳에 붙어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사람에게 ‘역마살’이 끼었다고 한다. ‘역마살’은 ‘역마(驛馬)’와 ‘살(煞)’이 결합된 단어다.  ‘역’은 벼슬아치가 여행하거나 부임할 때 마필(馬匹)을 공급하던 30리마다 두었던 곳이다. 이 ‘역’에 갖추어진 말이 바로 ‘역마(驛馬)’다.
봉건시대에는 이 ‘역마’를 이용하여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이동수단이었다. 한마디로 ‘역마’가 통신 매체이자 교통수단이었다.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었던 봉건사회에서는 역마살을 부정적인 요소로 간주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전세계를 24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글로벌시대이다. 21세기 글로벌시대는 인신사해(寅申巳亥)의 역마가 대접받고 주도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고민을 해결하고자 하는 철학관이나 점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살을 풀기 위해서 굿이나 부적을 해야 한다면서 의뢰인들로 하여금 번민에 쌓이게 하는 이론이 각종 신살(神殺)이론이다.             
“당신 자식이나 배우자는 역마살이 있으니 가출할 거야, 부적 써, 굿 한판 해”하고 반 협박을 하면서 겁을 주던 역마살이 현대에는 가장 각광받는 살이 된 것이다.
범띠(寅), 원숭이띠(申), 뱀띠(巳), 돼지띠(亥)가 바로 역마다. 또한 각 계절의 출발점인 입춘·입하·입추·입동 이후 한달 간에 태어난 음 1월생, 음 4월생, 음 7월생, 음 10월생은 바로 역마의 기운을 가장 강하게 받고 태어났다. 해외나 국내 등 여행을 자주 가고 싶으면 음력 1, 4, 7, 10월생 배우자를 만나거나 자식을 만나라. 역마살이 사주에 두 개 이상 있으면 해외출입이 빈번하고, 글로벌적인 직장이나 전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하면 매우 좋다. 
 박정희 전대통령은 정사년(뱀띠) 신해월(돼지달) 경신일(원숭이날) 무인시(범시)의 사주로 연월일시가 모두 역마살을 가지고 태어난 인물이다. 또한 정주영 현대그룹회장도 을묘년 정해월 경신월 정축시 태생으로 달과 생일이 해(亥·돼지)와 신(申·원숭이)의 역마살을 가진 인물이다. 이병철 삼성 회장도 경술년 무인월 무신일 임술시생으로 달과 생일이 모두 역마살을 가진 재벌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병술년 병신월 무인일 병진시생으로 태어난 달(申·원숭이)과 생일(寅·범날)이 역마살이었다. 2월 25일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은 생일이 무인일(戊寅日)로 역시 역마살을 가진 인물이다. 이와 같이 역동적인 삶을 살았던 역대 대통령과 재벌사주에 역마살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역마살이 있다고 자신을 비하하거나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전혀 없다. 역마에 해당하는 올 계사년 뱀띠해에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부지런히 움직여서 국민 모두가 부자되는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상상해본다.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전 안동정보대학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단국대 법학과 졸업
전화 : 053-246-8426 휴대전화 : 010-2666-8472
이메일 : donghak88@hanmail.net

 

류동학 원장 donghak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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