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안철수 진심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K 전 팀장은 21, 22일 이틀간 <일요서울>과 만남과 전화 통화를 통해 “아직도 안철수 진심 캠프 사람들이 아마추어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보냈다.
일단 K 전 팀장은 4월 재보선의 측근 출마 관련해 “조용히 있어야 한다”며 일축했다. 그는 “출마를 할 경우 무조건 이겨야 하는 데 노원병의 경우 현재 야권 단일후보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안철수 전 후보의 의지도 없는 상황에서 단일 후보가 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측근 그룹에서 후보를 내면 지난 대선 본선에서 안 전 후보가 양보했기 때문에 야권단일후보가 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는데 노원병은 지역 특성상 진보정의당이 자기몫을 포기할 수 없고 민주당 역시 어찌할 수 없기 때문에 안철수측 인사로 단일후보론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4월 재보선 특성상 낮은 투표율에 정당간 대결구도, 커다란 정치적 이슈가 없다는 점 역시 한계로 지적했다. 현재 안철수 측근 그룹중 노원병 출마에 거론되는 인사로는 금태섭 전 상황실장을 비롯해 정연순 전 대변인, 조광희 전 비서실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안철수 신당 창당관련해서도 K 전 팀장은 “선거를 치룰려면 당을 창당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4월 재보선전이 힘들다면 10월 재보선전에 신당 창당을 하고 안 전 후보가 직접 서울에 출마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만약 10월 재보선이 여의치 않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초에 신당을 띄워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전 후보의 귀국 관련해서도 ‘너무 늦으면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으로 간 것이 정치적 구상을 할려고 간 게 아니냐”며 “너무 시간이 지체되면 오히려 정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가능한 구상을 빨리 마치고 귀국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안 전 후보는 오는 3월 중순 비자가 만료돼 연장을 위해 국내 일시 귀국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측근 그룹들은 캐나다 등 제 3국을 방문해 비자를 연기할 공산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3월 귀국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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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