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자립 이끄는 ‘희망키움통장’
저소득층 자립 이끄는 ‘희망키움통장’
  • 수도권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 입력 2013-02-22 16:06
  • 승인 2013.02.2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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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수도권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건설현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최 모씨(53)는 불안정한 직장과 아내의 건강 문제로 무기력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 중 관할동주민센터의 소개로 20104월에 희망키움통장에 가입한 최씨는 가난에서 벗어나는 마지막 희망이라 여기고 매월 10만 원씩 저축을 시작했다.

소득에 따라 지원금이 늘어난다는 사실에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일했다는 최씨는 지난해 탈수급 자격을 얻어 정부와 민간이 지원한 1600만 원의 목돈을 지급받았다.

최씨는 매월 10만 원의 저축이 부담스러워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세 아이가 보다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는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과 희망키움통장 사례관리자의 꾸준한 독려가 있었기에 저축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 다른 사례의 주인공인 이 모씨(45).

이씨는 세 자녀를 부양하며 자동차부품공장에서 일하며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이씨는 이혼 후 경제적, 정신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지자체의 소개로 가입했던 희망키움통장의 3년 만기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매월 10만 원을 빠지지 않고 저축해 탈수급한 이씨 가족은 정부와 민간이 지원한 2500만 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씨는 희망키움통장이 나와 우리 아이들을 살렸다. 희망키움통장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경기도가 시행하고 있는 희망키움통장과 내일키움통장이 저속득층의 자립을 이끄는 동아줄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의 자산형성을 통한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키움통장과 내일키움통장 사업의 2013년도 신규 대상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는 대상 가구를 대폭 늘려 희망키움통장 1800, 내일키움통장 2750명을 신규 모집할 예정이다.

희망키움통장은 일반 시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기초수급가구가 자립할 수 있도록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가입가구가 매월 10만 원을 저축하고 3년 이내 탈수급하는 경우, 정부와 민간이 함께 최대 5배를 적립해 2400만 원 정도의 목돈 마련이 가능하게 된다.

지원액은 주택 구입이나 임대, 본인·자녀의 교육, 창업 자금 등 자립·자활에 필요한 용도에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에도 1629가구가 가입을 유지하며 자립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정부는 대상자에게 상담, 재무교육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탈수급 시에도 2년간 교육·의료급여를 지원한다.

희망키움통장은 최저생계비의 60% 이상의 근로 소득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가입을 희망하는 기초생활수급가구는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자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경우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내일키움통장에 가입할 수 있다.

내일키움통장은 자활사업 참여자가 자산형성을 통하여 자립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자활근로사업단의 수익금 등을 활용하여 매칭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여자에게는 내일키움장려금과 내일키움수익금을 지원하여, 3년 이내 취·창업시 최대 1300만 원의 지원이 가능해진다.

경기도 관계자는 한 번도 저축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저축하며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더 많은 수급자들이 희망키움통장, 내일키움통장을 통해 자립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wt4050@ilyoseoul.co.kr

수도권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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