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친구 성매매 시켜 대학 다닌 20대 커플
3년간 친구 성매매 시켜 대학 다닌 20대 커플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3-02-20 13:00
  • 승인 2013.02.2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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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미성년자이던 친구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3년간 수억 원을 가로채 온 20대 커플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9일 전남 영암의 거북이파 조직원 곽모(25)씨와 대학생 정모(21·여)씨 커플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곽씨와 정씨는 2009년 7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자신들이 동거하는 광주 금호동의 집 등에서 A(20·여)씨에게 성매매를 시켜 하루에 30~50만 원씩 모두 3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정씨의 친구인 A씨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하자 자신들의 집에 머물게 하고 월세를 내라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성매매를 강요당한 A씨는 2009년 말부터 대전, 대구, 포항 등에서 ‘인터넷 조건만남’ 등의 방식으로 성매매한 뒤 번 돈을 곽씨와 정씨에게 송금했다.

곽씨와 정씨는 휴대전화 위치 찾기 서비스를 통해 A씨를 감시했으며, 돈을 보내지 않으면 집으로 불러 야구방망이로 때리거나 수건을 입에 물리고 손톱을 뽑는 방법으로 A씨를 학대했다.

특히 이들은 2010년 A씨가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한 직후에도 “아이를 키워줄 테니 매일 40만 원씩 보내라”며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커플은 이런 방식으로 A씨에게 3년 동안 매달 1000만 원 가량을 가로챘으며, 빼앗은 돈은 대출금 상환, 고급 승용차 구매 등에 사용했다. 심지어 정씨의 대학 등록금으로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지인으로부터 첩보를 입수,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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