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동아오츠카가 자사의 대표 음료인 ‘포카리스웨트’로 논란의 중심에 휩싸였다.
동아오츠카는 19일 ‘소중한 우리 아기를 위해 물 대신 포카리스웨트 어떠세요?’라는 주제로 마케팅에 나섰다.
업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포카리스웨트는 아기가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시게 해도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특히 분말형 포카리스웨트는 휴대가 간편해 어디든지 가지고 다니며 젖병에 탈 수 있어 아기를 둔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포카리스웨트에 식품첨가물의 일종인 MSG(L-글루타민산나트륨)이 향미증진제로 첨가됐다는 점.
무탄산·무색소·무보존료 제품으로 아기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제품이라고 홍보해놓고 정작 MSG가 첨가된 사실은 밝히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MSG는 monosodium glutamate의 약칭으로 글루탐산에 나트륨이 첨가된 인공조미료다. 글루탐산 자체는 시고 무미건조한 맛이 나지만 MSG와 같이 염이 첨가되면 물에 잘 녹고 감칠맛이 나 조미료 성분으로 사용돼 왔다.
포카리스웨트에는 이온음료 특유의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MSG를 첨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MSG는 유제품 및 어육류, 채소류 등에도 천연적으로 다량 존재한다”면서 “모유에도 함유돼 있는 천연물질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함께 “포카리스웨트에 함유된 MSG는 19mg(190ppm)으로 천연식품이나 모유보다도 적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인체에 무해한 제품’이라는 의견이지만 소비자들의 시각은 그다지 곱지 않다. 소중한 아이에게 먹일 제품이라 홍보해놓고 정작 가장 중요한 정보는 흘린 채 마케팅에만 혈안이 들었다는 것.
특히 경쟁 제품인 게토레이와 파워에이드 등에는 MSG가 첨가되지 않았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반감으로 다가왔다는 의견이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