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상주에서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곡창지대에서 쌀, 곶감, 누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 또 배, 오이, 포도, 양봉을 비롯해 육계와 한우에 이르기까지 생산량과 품질에서 전국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상주시는 최근들어 지구 온난화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개방화 등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업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농·식품 해외수출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국제통상T/F팀을 중심으로 7대전략프로젝트를 공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상주의 농·특산물 수출규모는 3740톤에 135억 원으로 사과, 배, 막걸리, 쌀, 국화, 접목선인장, 복숭아, 포도, 곶감, 기타 가공품 등 10개 품목이 수출되고 있다.
주요 수출단지로는 대미배수출단지, 참배수출단지 등 농림식품부지정 수출단지 5개소와 원예조합수출단지 등 도지정 수출단지 3개소가 있으며, 그 외에도 다수의 선진 농업인이 상주의 수출농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상주 농·특산물의 수출촉진을 위해 성백영 상주시장이 직접 해외 시장개척단을 꾸려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 결과 뉴욕한인청과협회 등과 MOU를 체결하는 등 새로운 수출선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글로벌 시대 세계 속의 국제통상/TF팀 출범
지난달 10일, 상주는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국제통상T/F팀을 출범했다. 3개반 8명으로 구성된 국제통상T/F팀은 2013년도 수출목표를 지난해 135억 원 대비 207%가 증가한 300억 원으로 정하고, 3년 후에는 농·특산품 1000억 원을 수출한다는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제교류 확대 및 내실화를 통해 농산물 수출확대 추진으로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 세계 제일의 농업도시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민간수출 유통사업단을 발족하고, 농산물 원예수출단지 확대조성, 농식품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마인드 제고 등 7대 전략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야심찬 활동에 들어갔다.
수출업무의 체계적인 일원화와 수출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상주시 민간수출유통사업단(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상주에는 대미배수출단지, 참배수출단지 등 5개의 농림식품부지정 원예전문수출단지와 3개의 도지정 수출단지가 있으나, 이들 모두 소규모 수출회사로 수출대금 미지급 위험, 업체 간 과다경쟁으로 인한 가격하락, 시장개척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소규모 수출농가 및 업체 등 47개소를 하나로 연결해 해외교섭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제통상팀과 공조를 통한 수출업무의 체계화와 효율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사업단은 1차생산품인 농산물 수출은 물론, 가공품 등 다양한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전략품목의 육성과 신규품목의 개발, 운송통관, 해외마케팅 업무까지 전 단계에 걸쳐 총괄하게 된다.
농산물 수출 원예생산단지 조성과 집중육성
또한 고품질 과일을 생산·수출하기 위한 농산물 수출원예 생산단지를 추가로 신규지정하고 운영 중인 생산단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지원·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8개소인 수출단지를 10개소로 확대하고, 수출경쟁력 제고사업으로 배·사과·포도단지 등 8개소에 18억 원, 수출용브랜드육성 및 규격박스 공급 지원사업으로 3300만 원, 농약안전검사 및 자재 지원사업으로 1억2900만 원, 병충해 예찰 및 명품화사업으로 1억1500만 원을 지원하게 된다.
신선농산물 수출촉진 지원과 해외 수출시장 개척
상주시는 물류비 부담을 줄여 수출을 촉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해 27종의 채소류와 6종의 화훼류, 7종의 과실류, 4종의 버섯류 및 4종의 가공품 등 48품목의 물류비의 부담을 경감하는 대책을 내놨다. 이에 수출촉진자금(물류비지원)으로 11억19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해외에 나가 직접 전시·판촉활동을 펼쳐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시장의 경우 수출 진출권 획득을 위해 지난해 12월 일본 전역 카달로그 판매 탑10위 업체인 ㈜아사미케미칼의 한국지사 ㈜아사미코리아와 상주농특산품 수출관련 협의를 갖고 실사 후 상주곶감 등 18개 농산물을 수출품목으로 확정하기도 했다.
이에 상주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지역의 수출농가 및 업체와 함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특히 곶감유통센터 대표, 배수출농가 대표, 가공업체 대표 등 5명의 조사단을 구성해 일본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으로 있다. 일본시장이 순조롭게 개척되면 연간 30억 원 정도의 농·특산품 판매실적이 예상된다.
시는 국제통상T/F팀의 수출노력과는 별도로 민간단체 등에서 자율적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경우 수출장려금을 지원하고, 바이어 초청 상담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업체·바이어 장려금은 해외시장개척 수출금액의 5%를 지원하게 된다. 해외 바이어 마케팅용 영문책자 2000부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수출업체와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을 실시하고, 찾아가는 마케팅을 활성화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바이어가 찾아오는 바이어천국 상주 운동을 전개하고 수출업체와 바이어에 대한 사기를 진작시켜 수출 목표 달성에 한걸음 다가설 계획이다. 또 각종 시상제도를 도입해 사기를 진작시키고 수출확대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국내 농산물 홍보·판촉활동 본격 가동

또 지난 5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 강서, 강동구에서 열린 직거래장터에서는 설명절을 맞이하여 판촉·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등 앞으로 국내 홍보·판촉활동도 병행해 펼쳐나갈 계획이다.
성 시장은 “상주는 전국에서 가장 다양한 농산물의 최대 주산지로서 해외마케팅을 통해 수출에 심혈을 기울여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국내외 물류유통의 중심 거점도시로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통상T/F팀을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출범시켜 국제교류확대, 농축산물 수출, 유통마케팅 등에 전력을 다해 농산물 수출 천국, 바이어가 몰려오는 농업도시로 더 나아가서 농사만 지어도 부자 되는 살기 좋은 도시 상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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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